개설 1년 맞은 ‘티몰글로벌 한국관’ 600여 패션브랜드 평균 성장률 50%↑
무협·티몰글로벌, 중 소비재시장 진출 세미나
한국패션협회와 MOU 체결도
2017-07-15 정정숙 기자
한류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K패션과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중국내 법인이 없는 사업자가 전자상거래 티몰글로벌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딩을 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는 장이 열렸다.티몰글로벌 활용 방안과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세미나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무역협회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플랫폼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브랜드사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티몰 글로벌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티몰글로벌 한국관은 개설 된지 1년이 됐다. 이날 세미나는 티몰 내 의류, 뷰티 등 시장 현황과 LG생활건강과 이마트 등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있는 국내기업의 브랜드 담당자들이 자사의 실제 운영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국경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전자상거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0년 1조달러를 돌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류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은 B2C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작년 해외에 직접 판매한 수출액이 82% 늘었고 중국에만 103% 늘었다. 우리 기업들이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사업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글로벌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작년 4월 개설된 티몰 한국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한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2018년 총거래량이 7조 위안화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에 개설한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는 현재 600여 개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난 1년여 간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티몰 내 어패럴 부문은 패션, 뷰티, 홈데코 등 9개 카테고리 아래 5만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한국은 이랜드, 에잇세컨즈,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슈윤 리우(Xiuyun Liu) 티몰 어패럴 대표는 “티몰 패션 거래량은 중국 온라인 어패럴 총거래량(215년 상반기 기준)의 약 76%를 차지하고 2억3만명 고객이 있다”고 소개했다.수윤 리우 대표는 “알리바바는 신제품에 대한 2000만개의 평가를 분석해 판매상에 제공하는 빅데이터가 우수하다. 빅데이터은 온오프라인 매장의 남녀 연령층과 성별에 따라 맞춤형 매장 입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국내 38개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 전략을 짜고 있다. 티몰글로벌이 가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제공해 재고량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한국 브랜드 연 성장률이 50~60%에 이른다”고 밝혔다. 티몰 글로벌에 따르면 이랜드가 티몰에서 18개 브랜드가 있고 60% 성장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 웨이슝 후(Weixiong Hu) 티몰 코스메틱 대표는 “티몰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화장품 거래규모 1위로 전체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설화수, 후 등 한국 뷰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패션협회는 당일 오전부터 회원사 17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티몰의 입점상담회가 열리는 과정을 지켜보고 지원했으며 오전 10시 30분경 같은 장소에서 티몰어패럴과 MOU체결식<사진>을 가졌다. 한편 티몰 글로벌 알린 리유 대표와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 신현성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양사간 ‘전자상거래 협력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