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기점으로 7조 원대 매출에 올라선 스포츠복 시장이 올해는 전년대비 1.3% 하락세로 마감 될 전망이다. 특히 스포츠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아웃도어 브랜드의 후퇴로 시장 변화를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원한 ‘2016 패션마켓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복 조닝 중 아웃도어군의 역신장폭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4~15 운영사업체별 매출액 증감률을 보면 영원아웃도어가 28.5%, 블랙야크 12.3%, 밀레 14.5%(표2 참고)순으로 매출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웨어업체 중에서도 2014~15 매출액 증감율은 토종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등을 전개하는 화승이 58.0%, 동승통상 27.8%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부실정리를 마치고 새로운 컨셉으로 무장한 골프 브랜드들의 역공이 시작되면서 골프웨어가 스포츠복 시장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편집자 주>
16년 시장규모 전년비 1.3% 역신장
2016년 스포츠복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1.3%하락한 7조839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복 시장은 그동안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2014년 7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해왔다. 반면 올해는 전년대비 1.3% 역신장하며 시장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복 시장은 2009년 이후로 2015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2년 대비 2015년에는 객단가가 높은 점퍼, 사피리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2012년 1128.5억, 2015년 2121.8억)
2015년 13세 이상 상반기 스포츠복은 3조217억, 하반기 4조9243억 원으로 총 7조9460억 원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패션시장 23조7813억 원의 20.7% 비중으로 2012년 14.2%비해 6.5p증가한 수치다.
2015년 하반기 스포츠 시장의 품목별 비중은 점퍼가 전체의 43.1%로 가장 높았고 바지 13.2%, 티셔츠 12.2% 순이다. 트레이닝 수트는 일상패션용품으로 사용도가 증가하면서 2012년 동기대비 90%가 늘어났다.
연령별로 스포츠복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10대 시장과 20대 후반 시장이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의 어덜트 시장이 대폭 성장, 전체 스포츠복 시장의 35.7%를 점유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스포츠시장은 50대 어덜트스포츠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60세 이상이 22.2%, 여성은 18.0% 수준이다. 여성스포츠의류는 오히려 50대 후반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1인당 구매비용 평균 16만2816원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구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구매개수는 1.16개,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16만2816원이며 주로 브랜드 매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율은 예년보다 높은 수치였고 품목별로는 점퍼파카 17.8%, 바지 12.6%, 티셔츠 11.8%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1인당 평균 구매개수는 1.16개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바지 구매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구입비용은 2010년(16만5715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나 2008년 9만2037원 보다는 많이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아웃도어 제품의 고가화 영향으로 판단된다.
주 구매유통채널은 전문 브랜드 매장과 아울렛 매장이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등 무점포 쇼핑도 새로운 유통채널로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츠복 구매시기는 주로 12월에 집중됐다.
시장 주도 아웃도어 숨고르기 할때
스포츠복 시장은 아웃도어군이 성장세를 주도하며 지난 5년간 스포츠 시장를 주도해왔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케이투, 밀레 등 브랜드 매출이 1조8000억 원(2015년 기준)에 이르며 전체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소비자 피로도가 쌓이면서 구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불황이 이어지며 고가 아이템이 덜 팔리면서 20%수준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군은 기술력과 마케팅력, 소비자 니즈 분석 등 일상과 스포츠 활동을 병행하는 감성적 제품을 출시, 전년비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아디다스 10.8%, 나이키 14.0% 매출이 증가했다.
골프복은 기존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랜드들이 새로운 컨셉을 내세우며 도약기를 맞고 있다. ‘까스텔바쟉’, ‘와이드앵글’ 등은 기본에 충실한 두 웨어를 선보이며 도심, 스포츠, 일상 등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상품을 제안, 높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골프 시장의 가두 대표 브랜드 ‘엘레강스 스포츠’를 운영하던 모 회사 피오엠디자인은 무리한 확장과 자금 압박에 2015년 부도처리 됐다. 현재는 엠에스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