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코리아패션마켓 트렌드 2016 결산 및 2017 전망이 발표됐다.
패션마켓 리서치 전문업체 KFI리서치가 올해 9월까지의 자료를 취합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패션 경기 최저점인 2015년 이후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와 올해 정부에서 추진한 다양한 소비 진작 정책 등이 맞물려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소비 매출을 올리는데는 다소간의 괴리감은 있었으나 패션소비 전망을 밝히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가계지출에서도 지난 5년간 의류신발품목의 하락세가 지속 둔화됐지만 2016년 1분기부터는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여성복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5년 최저점을 찍고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해부터 소폭 커지고 있는 추세다. 2012년부터 캐주얼과 융합된 신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브랜드는 성장이 급격히 둔화돼 퇴출되는 시련을 겪었다. 지난 5년간 여성복은 전체 패션시장 내 시장 점유율이 2010년 15.4%에서 2015년 9%까지 줄었다.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율과 구매 갯수는 높아졌지만 합리소비 영향으로 구매 단가는 낮아졌다. 이는 경기 불안, 저성장 기조 등으로 인해 할인 구매가 많았다고도 풀이된다.
여성 의류 구매에 있어서 가격과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브랜드 가치 또한 계속 강조되고 있다. 10~20대 밀레니얼 세대 소비층보다는 40~50대 어덜트 소비층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의류 소비력을 갖고 있는 핵심 소비층에 속해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여성복 시장의 상반기 품목별 구입률과 구입 갯수 변화 추이는 블라우스, 팬츠, 원피스, 자켓, 스커트 순으로 단품 아이템에 대한 소구력이 높게 나타나고 트렌치코트, 모피, 셋업류에 대한 구매율과 구입 갯수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하락했다. 지난 3~5년간 여성복 시장의 뚜렷한 착장 변화를 알 수 있었다. 품목별 시장 규모는 블라우스가 1위를 차지했다.
여성복 시장 내 연령별 점유율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 상권에서는 이들 세대가 초강세를 보였다. 주요 구매 유통 채널로는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 아울렛의 강세 속에서 무점포 쇼핑이 급상승했으며 비메이커의 선전도 조명됐다. 이에 패션전문 업체들은 구매율과 갯수보다 브랜드 가치와 상품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구매 금액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2016년 여성복 시장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3조 7686억 원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상반기는 4.6% 성장한 1조 7539억 원으로 올해보다 768억 원 늘어난 수치가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조사 시점 상 최근의 사회·정치적 요소가 배제돼 다소간의 격차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패션 시장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와 계기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 가치 정립과 효과적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지속 강조된다.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로운 전략 방향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