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제화업체를 만날 수 있는 제84회 미캄(MICAM) 박람회가 이탈리아의 피에라 밀라노 로(Fiera Milano, Rho)에서 매혹을 주제로 오는 9월17일~20일까지 열린다. 이에 앞서 밀라노의 국제 신발 박람회 미캄을 소개하는 미캄 티저(MICAM Teaser) 행사가 지난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캄은 밀라노에서 연 2회 SS와 FW 컬렉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세계 최대의 신발 박람회다. 전세계 신발 관련 수입 및 유통업체와 신발 제작업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무역공사와 이탈리아제화협회(Assocalzaturifici)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국내 패션업계 바이어들이 참석해 다가오는 미캄 박람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이탈리아무역공사 서울무역관장 파올라 벨루쉬(Paola Bellusci)와 주한이탈리아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H.E. Marco della Seta)의 인사말로 시작돼 오는 9월 열리는 제 84회 미캄 박람회에 대해 소개하고 2018년도 S/S 슈즈 트렌드를 소개하는 세미나로 이어졌다.
미캄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이탈리아제화협회의 마테오 스카르빠로(Matteo Scarparo)는 "이번 에디션은 지난 2월 이탈리아제화협회가 시작한 혁신적인 진행 과정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미캄 박람회는 새로운 이미지 캠페인을 위해 단테의 명작 신곡(Divine Comedy)을 중심 테마로 잡고 있다. 지난 83회의 욕망(Lust) 테마에 이어서 이번 9월 미캄은 매혹(Sediction)을 주제로 이탈리아 신발의 아름다움과 품질의 장인정신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트렌드 정보회사인 WGSN의 제스 탕(Jess Tang)은 다음 시즌 중점 트렌드는 여행이라고 밝히며 84회 미캄에서 발표할 2018 S/S 슈즈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녀는 새 시즌 유행할 무드로 ‘슬로우 퓨처(Slow Futures), 연대감(Kinship), 사이코트로피컬(Psychotropical), 유스토닉(Youth Tonic)’ 을 제시하며 각 키워드에 맞는 디자인 및 컬러, 패턴을 행사 참석자들에게 미리 선보였다.
또한 이번 미캄 티저 행사장 내에는 전 세계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신발인 스틸레토힐(하이힐) 전시회도 함께 마련됐다. 비제바노의 P. 베르톨리니 신발 박물관에서 공수해 온 20개 스틸레토힐은 이탈리아 장인이 생산한 스틸레토힐 탄생과 역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