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휴 딜레마…패션매출, 得인가…毒인가…
장기 연휴 딜레마…패션매출, 得인가…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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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는 선방 패션은 울상

역대 최장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내수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의류 소비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5월 황금연휴에서 나타났듯이 오히려 장기 연휴가 패션매출에 아킬레스건으로 급부상했다.

추석 선물 수요가 있었던 9월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8~-10%를 기록했다. 백화점이 다소간 선방한 것은 전년 9월 추석 시점 차이로 영업 일수가 1~2일 증가한 효과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점의 경우 추석 당일 기점 1~3일 동안 발생하는 매출규모가 커서 올해는 관련 매출이 10월에 발생함에 따라 9월 매출은 부진했다.

올해 9월 30일부터 열흘간의 최장 연휴를 앞두고 해외 출국 관광객수가 100만 명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백화점은 큰 폭의 집객 감소를 우려했지만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롯데백화점은 9월30일부터 10월7일까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3.3%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9.1%, 7%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백화점들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소폭 역 신장했다. 내수 경기 회복추세가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무난한 연휴기간을 보냈다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한편, 유통 전반의 무난한 흐름에 반해 패션부문 매출은 여전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여성복의 경우 영 조닝과 캐릭터, 커리어 장르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20~40% 큰 폭의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 여유로운 나들이와 쇼핑이 가능해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몰리는 아울렛은 그나마 패션매출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10월 초 중국 국경절 기간 내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25%나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할인 유통점 여성복의 경우도 신장률이 -3~-34%를 기록해 악전고투를 지속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리아세일페스타가 9월말부터 10월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되면서 유통업체 대부분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보다 행사 초기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휴 직후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아우터 팔림세가 증가하는 추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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