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여행(Endless Journey)'을 주제로 루비나 디자이너의 37년 패션여정이 10월 16일 서울패션위크가 선정한 ’명예디자이너 아카이빙 전시‘로 개막된다. 2018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개막 전야행사로 16일 오픈, 17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DDP배움터 디자인둘레길에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끝없는 여행’전은 옷과 여행을 사랑하는 루비나 디자이너의 호기심과 열정, 도전 정신이 빛어낸 37년간의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루비나 디자이너의 영감을 자극하는 재료인 나무가 주로 사용됐다. 루비나 디자이너는 “사실, 나무색깔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으며 뿌리부터 줄기까지 껍질을 들여다 보면 저마다 기묘한 빛깔을 띠고 있는데 그 은밀한 차별성과 왕성한 생명력이 참 좋다”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철학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서영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기획했으며 컨셉은 ‘디테일’로 달고, 엮고, 뜨고, 묶고, 꼬고, 꿰매고, 누르고, 물들이고, 덧붙이고, 자르고, 섞고, 풀고 그리는 등 디테일 과정을 통해 제작한 루비나 의상 150벌과 설치미술이 9개 공간에서 색다른 미감과 감성의 여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장 입구는 조각가로 활동하는 박효정 아트디렉터가 전시해 관심을 모은다.
또한 전시와 함께 패션북 ‘끝없는 여행’도 함께 발간된다. 총 14개 섹션으로 구성된 패션북에는 구본창, 한홍일, 이건호, 조선희 ,어상선, 홍장현, 김재원, 목정욱, 김석준, 조기석 등 10명의 작가들이 전시와는 또 다른 섬세한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비나 디자이너는 13년 동안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1980년 중앙디자인 콘테스트에 입상해 디자이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3년 루비나 부티크를 시작으로 총 13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 2월 루비나의 세컨드 브랜드 ‘루트원’을 런칭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패션문화와 산업발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중추적 역할을 전담해 오고 있다. 한편, 루비나 디자이너는 “인생의 긴 여정에 있어 이번 전시회는 한 번의 쉼표이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좋아하는 옷을 맘껏 디자인 할 수 있는 행복을 평생 누리고 싶다”고 전시 소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