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여성복 업계가 20~30% 가량의 역 신장 실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본격적인 추동 판매가 시작됐지만 이맘 무렵 윈터 시즌 초두로 나간 신상품들 중 리오더 제품들이 속속들이 배출되야 하지만 리딩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 판매 추이가 움직이지 않는 브랜드들이 상당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경량 패딩과 핸드메이드 아우터가 초기 겨울 판매를 리드하며 스타트를 끊었지만 올해는 전반에 뚜렷하게 손을 타는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다”며 “고 단가의 헤비 아우터로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큰 추위 예보가 없는데다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장기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과 10월이 패션업계 악재로 작용해 적신호가 켜진 곳이 많다. 11월과 12월 아우터 판매로 만회를 기대하는 곳이 많지만 11월 초까지 한 낮 기온이 20도에 가까운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신상품 수요가 높지 않았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체크물이 그나마 메가 트렌드로 가을 판매에 다소 활기를 주었지만 브랜드마다 비슷한 상품 일색의 체크 아이템들이 너무 많아 동질화되면서 그마저도 판매고를 올리기엔 역부족이다”며 “소비자들의 변심도 너무 빠르다. 고객들이 여성복 조닝을 돌면서 ‘체크물들이 벌써 지겹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매 시즌 신수요를 창출하고 정상 판매를 올리기 위한 스타아이템 배출과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유통 한 관계자는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고 트렌드 주기도 너무 빠르다.
점차 개성화,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추세, 러닝 아이템의 부재, 시즌 적기 온 타임 구매 성향 가속, 오프라인 매출 활기 부족 등 환경과 소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계획 수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