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모티브로 수 만가지 표정 엮어내
“모든 여성들은 꽃처럼 아름답고 존엄하다!”
설영희 디자이너가 2018S/S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지난 11월 21일 300여명의 패션피플들을 초대한 가운데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개최했다.
설영희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은 서울동부 구치소 불우수용자와 가족돕기 바자회에 이어 아들 양현준 디자이너의 패션쇼, 보석 디자이너 사분금의 주얼리쇼, 박희정 피아니스트의 협연이 함께 어우러졌다.
1986년 데뷔, 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설영희는 매년 열악한 환경에 처한 무주택 가정의 서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에 9년간 참가하며 패션쇼를 통해 도네이션과 치유, 아름다움을 전파하는데 큰 힘을 쏟아왔다.
자선패션쇼와 주얼리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쇼,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30여년 넘게 고객이자 봉사활동을 함께 해온 우아한 중년여성들이 직접 설영희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모델들과 런웨이에 참가해 눈과 귀와 마음이 힐링되는 행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패션쇼에서 설영희 디자이너는 가장 사랑하는 ‘꽃’을 모티브로 100여점의 의상을 선보였다. 테마는 ‘무제’였다. “다양한 패션세계를 하나로 일축할 수가 없어서”라는 말과 함께 “꽃의 종류가 수만가지이고 그 표정 또한 다양하 듯 보는 사람마다의 상상의 느낌을 담아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자 했다”고 디자인배경을 밝혔다.
모시, 스웨이드, 가죽, 페브릭 등 다양한 소재에 직접 자수를 하거나 별도로 개발한 프린트, 고난이도의 수작업을 요구하는 모티브들로 정성을 다한 의상들이 줄을 이었다. 패션쇼에는 고객들과 함께 조명숙, 박영선 등 당대 최고의 모델들을 기용해 젊은층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피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설영희 디자이너는 “단지 날씬해 보이는 의상을 만들지는 않는다. 누구나 우아하고 각자의 개성이 더욱 돋보여 아름답게 느껴지는 정성을 다한 의상을 만든다”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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