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대표 임영준)가 종합패션회사로 발돋음 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지난 73년 설립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모피 명가로 자리 잡은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사세확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진도는 세계적으로 모피 공급량은 늘었지만 중국내 모피 공급과 고가품 구매 지양의 영향으로 최근 유럽산 원피가가 많이 낮아진 만큼 국내 모피 대중화를 선도한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진도 본연의 모피명가 오리진은 지키면서도 과감하고 대담해진 디테일과 컬러, 다양한 소재와의 믹스 등으로 한층 진보적이고 영 해진 디자인 제안에 앞장선다.
‘진도모피’는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가 되면서 고가임에도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군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쉽게 소비가 가능한 머플러, 폼폼장식, 모피 쇼퍼백 등 모피로 만든 소품류 생산을 늘려 접근성 높고 패셔너블한 아이템 개발로 젊은 신규 고객 유입을 도모한다. 유색 밍크의 사용을 높이고 컬러 콤비로 클래식하고 올드한 이미지를 벗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담한 가공법, 아더 퍼와의 믹스, 독특한 스킨웨이의 모피코트, 텍스처가 살아있는 아이템, 캐주얼한 감각을 더한 아우터, 와일드한 텍스처가 살아있는 활용도 높은 모피 등 다채롭게 제안한다. 엘페는 폭스, 라쿤 등 아더퍼 사용을 늘리고 무스탕, 바이커자켓, 코트 등 캐주얼한 상품군의 비중을 강화해 진도모피 매장 내에서 좀 더 존재감 있는 상품군으로 육성한다.
매장은 한 가지 컨셉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컨텐츠와 다채로운 감성을 담은 편집샵 형태의 구성으로 신선함을 수혈한다. 하반기 현대 무역점· 천호점 등에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이 회사 한성훈 부장은 “원피가 하락으로 고급품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상쇄하면서도 세이블 등 고가 원자재 구매량을 200%이상 늘린 프리미엄 전략을 함께 강화한다. 하반기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신선한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영 포티를 위한 컨템포러리 커리어 여성복 ‘우바’는 매년 마이너스 성장 없이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자켓, 팬츠, 블라우스, 티셔츠 등 소구력 높은 아이템의 저가 대물량 기획물이 판매 적중하면서 최악의 불경기에도 선방했다. 고가의 재고보다 저가의 신상품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10모델 이상 완판 아이템들이 배출되면서 하반기에도 배수를 낮추고 퀄리티를 높인 중저가 상품 비중을 높여 구색과 판매율을 높이고 여성 커리어의 한계성을 넘는다. 추동 아우터는 특종과 코트, 구스 등 다채로운 기획과 19만~39만 원선의 가심비 높은 가격대로 제안한다.
우바 기획실 최경미 실장은 “올드하고 진부한 마담·커리어 여성복을 지양하고 데님군 강화로 젊은 감성 수혈과 쉽게 접근 가능한 아이템, 컬러풀한 소품들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초 인수한 주얼리 브랜드 ‘샤링’은 모피와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주얼리 브랜드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샵인샵 형태의 매장 오픈, 폭 넓은 유통망 확대,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시장 입지마련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