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케이브랜즈 GU# 데님 콘테스트 시상식 - 데님, 새로운 상품으로 해체·재조립하는 시대적 정신 구현
2018 케이브랜즈 GU# 데님 콘테스트 시상식 - 데님, 새로운 상품으로 해체·재조립하는 시대적 정신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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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8개 대학서 400여명 응모…본상 10작품 40:1 치열한 경쟁

“총 상금 5000여만원이 주어지는 대형 공모전은 국내 어느 대기업도 하기 힘든 일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이런 규모의 콘테스트는 보기 드물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이 (이번 공모전을) 도전과 기회로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바란다.” (심사위원장 이상봉 디자이너)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16일 섬유센터 17층 중회의실에서는 2018 케이브랜즈 GU# 데님 콘테스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본상(10명) 및 특별상(10), 장려상(20) 수상자 및 본지 김시중 회장, 엄진현 케이브랜즈 대표, 이상봉 디자이너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 작품 중 본상과 특별상 20작품은 섬유센터 17층에 따로 전시 공간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김시중 회장은 기념사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데님에서 각양각색의 컬러와 디자인이 나오고 생활의상이 된다는 점에 놀랐다”며 “학생 여러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돕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봉 디자이너는 “작품 수준이 높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응모한 학생들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였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실제 지난 10월 6일 DDP쇼핑몰 아트홀에서 개최된 2차 실물심사는 당초 예정된 3시간을 훌쩍 넘기고 4시간 넘게 심사가 진행됐다. 당일 심사위원들은 최종 본상 수상작 10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수 차례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눠야 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사디(SADI) 김송이 씨는 상패와 10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데님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실험적 시도가 이뤄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Jean)을 재활용 문제가 아닌 새로운 상품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시대적 상황을 잘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했다. 김송이 씨는 이번 작품을 위해 데님의류 5벌을 자르고 조각 낸 다음 이를 다시 붙이고 이어 감각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수원대학교 이민호, 동덕여자대학교 김유성 학생은 각각 장학금 700만원의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장학금 500만원), 동상(100만원) 수상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창원대학교 황은지 학생은 특별상 수상자들을 대표해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 심사위원장 이상봉 디자이너
“끊임없이 진화하며 4계절 아이템으로 확장”

지난 6일 열린 실물심사에서 5명의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김송이씨의 ‘Upcycling Chic’을 대상으로 결정했다. 유일하게 합산 평점이 90점을 넘었다.

이날 실물 심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제출된 93작품 중 40여 작품을 우선 가려내고 이들 작품을 다시 마네킹에 입혀 정밀심사에 들어갔다. 1차 온라인 서류 전형에는 전국 58개 대학에서 400여명(팀)이 응모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 16일 시상식에서 “청바지는 한 때 노동자와 젊음의 상징이었다. 데님이 패션으로 정착된 지 20년이 됐는데 이제는 계절을 타지 않는 4계절 아이템으로 확장됐다”며 데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도 콘테스트 출신”이라며 “첫 직장도 데님회사였다”고 말했다.

이상봉은 “심사는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상품성과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이번 콘테스트 수상자들 중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창의와 열의를 다해 작업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 케이브랜즈 홍재근 전무
“기업은 이익을 사회에 상환할 책무 있어”

케이브랜즈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실현과 미래 인재 육성 차원에서 이번 공모전을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참여한 홍재근 전무는 “기업은 이익을 내야 직원과 가정을 보호하고 일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한편 국가에 세금을 낼 수 있다.

기업은 국민에 빌린 돈을 보호하고 사회에 상당부분을 상환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행사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무는 수상자들에게 “구체적 목표와 꿈으로 절제하며 달려온 결과가 오늘 나타난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케이브랜즈는 이번 행사를 단순히 공모전에 그치지 않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비즈니스와 연계할 뜻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미리 행사장을 찾은 엄진현 케이브랜즈 대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일반 대중과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브랜즈는 빠른 시일 내 수상자들과 미팅을 통해 후속 조치를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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