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혹독한 사회적 변혁의 시대…혼돈속 치열한 생존경쟁 돌입
2018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혹독한 사회적 변혁의 시대…혼돈속 치열한 생존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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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27 남북정상회담, 경협논의 본격화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 여론이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49곳 섬유봉제기업은 개성공단이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단 한곳도 빠지지 않고 모두 입주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여론은 뜨겁게 타올랐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미국이 대북 제재의 고삐를 죄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는 내년으로 넘어갔다. 업계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을 모색하는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2.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논란
올해 16.4% 오른 최저임금은 내년에도 10.9% 인상된 8350원이 예고돼 있어 기업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 인상은 대기업, 중견기업보다는 영세한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타격을 입혔다.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주휴수당까지 합칠 경우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불복종’에 나서는 등 정부와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6월 조사에서 경기북부 섬유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회사운영이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로 최저임금인상을 꼽았다.

3. 섬유패션단체 통폐합
서울과 국내 대표 섬유산지인 대구경북 섬유패션 관련 단체 통폐합 논의가 본격화된 한 해였다. 대표적 단체인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는 12월 중 각각 총회를 열고 통합을 결정했다. 한국섬유수출입조합과 한국패션소재협회 역시 통합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구경북은 업종별 유사단체를 합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업계는 빠른 시일 내 통폐합 과정을 마무리하고 현재 위기에 처한 섬유패션산업을 다시 일으킬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4. 불붙은 온라인 ‘혁신서비스 경쟁’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입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 대형 패션기업들은 온라인몰 고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들어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등 간판급 패션대기업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 고객이 사전에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 차별화된 무기를 앞세워 온라인 비즈니스 선점에 들어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유통업계 빅3 역시 연 100조원 규모의 온라인 시장 경쟁을 본격화하고 차별화 전략 수립에 나섰다.

5. SNS 새로운 유통채널로 급부상
SNS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 채널에서도 SNS 비중이 커지면서 패션브랜드들이 적극적인 활용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쇼핑경험과 소셜미디어 이용시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유트브와 인스타그램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쇼핑 기능을 추가하자 한국브랜드들이 발빠르게 기능을 도입했고 패션은 물론 뷰티,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가세했다. 인플루언서 영향력 역시 강해져 패셔니스타 인플루언서를 영입한 SNS 홍보 및 셀러브리티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6. 패션에서 생활문화기업으로…‘라이프스타일’ 각광
패션기업들이 주류,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F는 최근 ‘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주류 사업 진출 및 뷰티, 라이프스타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신사동 라움이스트에 패션과 뷰티, 푸드, 보육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이르는 멀티컨텐츠 매장을 구성,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가로수길에 스웨덴 토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의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매장을 개설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도 ‘라빠레뜨 뷰티’로 화장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7. 극한 대립으로 치달은 제화업계 파업 사태
제화 업계에는 제화공 공임인상 및 퇴직금 요구가 거세게 불어 닥쳤다. 탠디 제화공 파업으로 촉발된 노사간 대립이 수제화 집적지인 성수동의 미소페, 세라, 슈콤마보니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한달 간 계속된 후 극적 타결에 이르렀지만 이번 사태는 양측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원청과 하청업체간 공임 문제에서 하청업체 사업주와 근로자간 ‘을 對 을’ 대립양상으로 번졌으며 퇴직금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았다.

8. 佛로레알그룹 ‘스타일난다’ 인수
프랑스 로레알 그룹은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의류 전문 쇼핑몰 1세대인 ‘스타일난다’와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이하 3CE)’를 전개하는 난다의 지분 100%를 6000여억원에 인수했다. 김소희 난다 대표는 2005년 온라인에서 패션의류 판매를 시작해 스타일난다를 13년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여성복 전문 쇼핑몰로 키웠다.

2009년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 3CE는 작년 1287억원 매출을 올리며 난다의 주요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매각으로 김소희 대표는 세계가 주목하는 동대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9. 섬유센터, 리모델링으로 방향 선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당초 지은지 25년이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사실상 정부 반대에 부딪혀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섬유센터는 올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대부분 끝마치고 내년 3월이면 완전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동안 공실이나 다름없었던 지하 1층에는 미술관이 들어서고 로비가 있는 지상 1층에는 대형 커피숍인 스타벅스가 오픈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서 입지도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 지속가능 패션의 미래 대안 모색
섬유패션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대안이 활발하게 모색된 한 해였다. 패션으로 세상을 정화하는 ‘제로 웨이스트’는 나아가 일회성 플라스틱 용품 사용을 줄여나가는 사회적 운동으로까지 확장됐다. 특히 친환경과 공정 제조·무역을 핵심으로 하는 윤리적 패션을 화두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출범했고 이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조명하는 사회적 트렌드로 굳어졌다.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사회적 변화는 향후 지속적인 업계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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