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업계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효율경영과 함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력 개발에 매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각 복종별 전문가는 올해 패션산업이 저성장이 예고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패션시장은 2.6% 성장한 45조 21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은 2008년 이후 9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했고 지난해는 소폭(3.3%) 늘었다.
그러나 기업들 체감지수는 저성장을 예고했다. 올해도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세계 저성장 기조가 패션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유통 업태는 다양화되고 소비자는 자신에 맞는 세분화된 상품에 공감하는 추세다. 소비자와 판매자 경계가 허물어진 SNS를 매개로 한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세포시장, 세포마켓(Cell Market)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기업들은 마케팅보다는 세포처럼 다양해진 시장에서 개인화된 소비자에 맞는 제품 색깔을 드러내는 컨셉팅 제품과 브랜드 헤리티지 확보가 성장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골프웨어 | 여미지 ‘마코’ 곽희경 대표
저성장시대 대리점과 상생관계 돈독히 해야
2019년 패션산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성장 현상이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경제 저성장과 무역관계에 따른 경제 및 정치적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패션산업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스포츠웨어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골프 웨어 또한 2018년과 마찬가지로 성장이 기대된다. 몇 년간 젊은층을 겨냥한 신규골프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았고 아웃도어시장의 성장 저하만큼의 수혜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 웨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최근 3~4년 동안 신규 런칭했던 브랜드 또한 역시 이런 현상이 보인다. 향후 계속해서 브랜드 런칭이 이어 질 것으로 보이나 골프 마켓으로의 수월한 셰어 확보 및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골프 신규런칭이 이어져도 유통다변화시대, 조속한 기반구축과 소비자확보는 어려워지는 만큼 예전과 같은 볼륨화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들은 가성비와 온, 오프 마켓을 오가는 고객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더욱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역시 다변화, 차별화해야 할 것이다. 마코는 SNS마케팅을 타 브랜드들에 비해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우위를 선점하는 등 홍보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코는 2019년 경제 저성장 시대에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을 하고 있으며, 확장 및 확대 보다는 대리점 및 협력사의 협업, 상생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성장을 준비 할 것이다. 런칭 9년이 된 마코는 지역밀착형 대리점 영업에 집중해 왔다. 따라서 브랜드충성도와 가성비 만족도를 높여가며 큰 부침없이 고객확보에 성공했다.
아웃도어 | 에프엔에프 ‘디스커버리’ 이종훈 전무
레저 액티비티 강점 내세워 브랜드 가치 정립 할 때
시장은 밝을 전망이다. 타 복종들이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반면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은 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겨울 헤비 아이템에 의존하는 제품 보다는 좀 더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재작년 11월 한 달간 롱 패딩 매출이 보여준 힘은 기획력과 마케팅이 맞물린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아이템 개발로 제품을 보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디스커버리 입사당시, 연간 1700억대 매출이 3000억까지 달성하기 위해 많은 것을 추진했다. 여성복 중심 조직에서 볼륨 브랜드를 만드는데 걸림돌도 있었지만, 시스템을 바꾸면서 다음단계를 향해 전진했다. 조직력과 브랜드자체 경쟁력, 여기에 매니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브랜드 롱런의 길이라는 생각이다. 올 한해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키기 위한 제대로 된 헤리티지를 심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웃도어 스포츠가 과거 등산이 포커스 된 시장이었다면, 현재 마켓은 아웃도어에 몰입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더욱이 시장은 엄청나게 넓다. 등산은 그중에 일부일 뿐이다. 밖에서 하는 다양한 액티비티 레저 활동 모든 것이 아웃도어 마켓이다. 이제는 오히려 전문 스포츠 웨어보다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더 가능성이 크다. 패션 트렌드 역시 지난해까지 레트로 스포츠라든지 약간 스포츠를 클래식하게 해석한 휠라 같은 브랜드들이 힘을 발휘했다.
지금 분위기는 레트로 아웃도어나 약간 스타일링을 잘한 파타고니아와 같은 아웃도어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향후 3-4년까지도 새로운 개념의 레저, 액티비티 강점을 갖고 있는 아웃도어가 리뉴얼을 잘한다면 가능성은 더 클 것으로 본다. 노스페이스도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더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트레일이나 스포츠를 떠올린다.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파타고니아 디스커버리 내셔날지오그라픽 경우 영 타겟의 아웃도어 라이프부터 캐주얼까지 더 강력하게 변신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사보다 시장성이 더 밝을 것이기 때문이다. 레저나 여행 상품을 겸비 해 나간다면, 굳이 스포츠 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올 한해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내 브랜드를 지키고 키우는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고객을 지키기 위한 브랜드 가치 정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노세일 버티는 힘 역시 매출의 바로미터라는 점이다.
남성복 | 신성통상 이문성 이사
신상품 개발과 특화 ‘선택과 집중’의 시기
2019년 남성복 시장은 2018년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정장부문은 낙관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정장을 줄이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아예 수트를 포기하고 캐주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장시장의 수요는 반드시 있고 기본아이템으로서 소구력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것은 10만 원대 이하의 저가 볼륨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마켓을 분산시키는 것과 제도권 남성복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가 브랜드들이 더 이상 성장세를 누리지 못할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을 고비로 현재의 저가 선호 열기가 잦아 들것이므로 종전 정장브랜드들은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품질을 고수해야 할 것이다. 얼마나 수트를 꾸준히 전개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본다. 대부분 남성복 브랜드들은 정장에서 출발했고 그것이 바로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2019년은 남성복 브랜드들이 제품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종전에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자 다양한 아이템들로 구색을 갖췄지만 2018년 지오지아와 앤드지의 사례를 볼 때 ‘특화’ 상품개발로 불황기를 극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의 경우 모든 복종을 다 섭렵하고 있다. 이너의 경우 거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복 마켓의 파이가 더 커질 수는 없고 아이템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해도 승산이 없다.
남성복시장의 역신장세에도 지오지아와 앤드지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각 각 12%, 5%대 성장으로 선방했다. 2019년에는 10%대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히트가 예상되는 특정아이템의 전략적 차별기획과 공급이 있다. 예를 들어 다운아우터를 지오지아는 5만장, 앤드지는 3만장을 기획했다. 대부분 1만장이하, 최소는 1스타일에 500장 정도로 합쳐 3000장을 넘기지 않는데 신성통상은 디자인차별화와 충분한 물량공급, 가격경쟁력까지를 획득해 소비자만족도를 높였다.
더불어 S/S에는 셔츠가 리딩하는데 전체 신상품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예전에 연간 5만장 기획에서 지금은 45만장 생산을 한다. 몇 년전부터 아이템 개발을 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특화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전력할 것이다.
대부분 브랜드사들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고객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브랜드사들이 고객의 마인드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흡수하지 못할 뿐이다. 어렵다고 물량을 줄이고 소극적이기 보다는 신상품 개발과 제품차별화에 집중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를 금방 알아차린다.
남성복 | 신원 김용찬 상무
“대형 남성복기업 ‘환골탈태’해야 산다”
2019년 남성복시장 경기는 보합세 내지는 역신장으로 전망된다. 2018년 정장의 비중이 높거나 내셔널 볼륨 브랜드, 특히 백화점 중심의 영업을 해 온 남성복 업체들의 어려움이 컸다. 신원의 지이크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백화점 남성복 매출이 저조하고 특히 신규 출점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매출은 상승하지만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마저 없어 MD에 고충을 겪는 가운데 그나마 아울렛이 계속 신장세다. 신규 출점이 이어진 가운데 정상과 아울렛 매장의 이상적 비율이 7대3이라면 2019년에는 5대5라는 기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아울렛은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메리트가 주무기여야 하는데 정상품 혹은 아울렛 전용상품을 기획해 공급하는 또 다른 기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2019년 마켓 규모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나 한정된 파이를 놓고 점유율을 높이고 효율을 기하려는 브랜드사들의 노력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켓사이즈는 좁아들지만 리딩 브랜드들은 역량을 더 키워 점유율을 늘려가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할 것이다.
신원 남성복사업본부는 특히 2019년 환골탈태를 실현하고자 한다. 오는 1월 17일에 신원의 지이크와 파렌하이트는 대규모 패션쇼를 통해 리뉴얼한 새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이크와 파렌하이트 모두 총체적 리뉴얼 작업을 거쳐 테마와 로고, 포장, SI까지 새로움과 신선함으로 중무장한다.
지이크는 독일 태생의 완벽성을 강조하고 ‘백투더 베이직’을 모토로 상품력으로 승부한다. 또한 종전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파렌하이트’로 이름을 바꾸고 라이프스타일에 연계한 ‘시티 스포츠’ 감성을 심는다. 캐주얼아이템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트에도 스포츠 DNA를 심어 고객에게 강력하게 각인시켜 갈 방침이다. 파렌하이트에 내재된 고객들이 선호해 온 강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보다 캐주얼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신규 브랜드가 부재한 남성복 시장에서 2019년에 신규 선보일 ‘마크엠’은 신선한 이미지로 시장을 환기시킬 것이다. 신원은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을 2019S/S에 국내 첫 선을 보이며 3월8일 경 홍대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은 마켓 사이즈도 크지 않고 체계적 조직과 프로세스 보다는 개인의 기량에 의존한 소규모 브랜드들이 많다.
신원은 의사결정이 빨라진 현재의 조직과 시스템, 자금력을 갖추고 마크엠으로 이머징 마켓인 스트리트 캐주얼에 출사표를 던진다. 당분간은 남성복 위주로 선보일 것이고 향후 복종별, 아이템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메가샵은 아니지만 신선한 컨텐츠와 상품 구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움과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남성복 마켓은 기본, 즉 상품력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고객들이 생각하는 가치, 소확행, 온라인 몰, 가성비 등을 충족하려는 브랜드사들의 전략수립이 활발하겠지만 무엇보다 ‘상품력’이 중요 승부수가 될 것이다.
신원은 2018년 하반기에 남성복 본부 직할 통합 조직으로 ‘R&D센터’를 구성했다. R&D센터에는 소재팀, 그래픽팀, 완제품소싱 TF 팀으로 조직했다. 리뉴얼과 제품차별화 실현을 위해 전문프로세스 강화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남성복 | (유)던필드플러스 ‘피에르가르뎅’ 김길상 상무
최고의 전략포인트는 내실안정과 효율제고
2019년은 내실안정과 효율제고가 전략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난 한해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남성복업계는 새해에도 반등의 포인트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어덜트 남성복의 경우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상권의 경기 침체로 힘든 한해 였고 2019년 역시 큰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감지된다. 어려운 시기에 생존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치열할 것이다.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사은행사나 이벤트는 더 늘어날 것이고 제반 경비는 상승하는데 반해 그에 상응하는 매출은 큰 폭 성장이 어려워 보합세 유지에 급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던필드플러스 ‘피에르가르뎅’의 경우 2018년 상반기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셔츠제품의 특화전략, 활발한 마케팅으로 시장환기효과를 일으켰다. 셔츠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대리점 매출이 11% 정도 신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셔츠가 새로운 신규 고객창출 및 전체 신장에 한 몫을 했다. 최근 피에르가르뎅의 수석 디자이너 기미요시 미우라가 던필드플러스의 본사를 방문했으며 제품력에 대해 호평한 바 있다. 이에 셔츠제품 특화를 위한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됐고 2019년에는 성장동력으로 매출신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피에르가르뎅은 새해 남성복시장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서도 셔츠와 자켓 등 특화로 소비자들을 흡수하는데 전력한다. 피에르가르뎅 셔츠는 가성비와 핏, 품질 차별화로 특화전략을 구사하면서 이를 포커스로 대리점과 연계해 매기를 진작시켜 갈 것이다. 셔츠 및 기타 제품은 품질을 고수하되 5~10% 가격인하 정책으로 가성비를 충족시켜 불황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이다. 더불어 자켓 역시 피에르가르뎅 고객들의 선호 품목이며 다양한 스타일, 충분한 물량, 품질대비 합리적 가격대를 추구한다. 자켓 중심의 판매구조를 가져가며 15% 가격인하를 통해 가성비와 가격경쟁력을 갖춘다.
2019년에 특히 지방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는 어덜트남성복 브랜드들의 부침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긴축하게 될 것이므로 가성비와 제품 차별화로 설득력있는 마케팅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가두 여성복 | ‘블루페페’ 권혁남 상무
본질에 충실한 효율 경영만이 살길
다양한 채널로 인한 고객 집객 분산과 지방 아울렛 출점 확산, 하락하는 의류 구매율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오프라인과 가두 상권의 내점고객 자체가 현저히 줄고 있다. 특히 몇 년전부터 대형 아울
렛 출점 영향으로 최소 주변 5~6개의 상권이 초토화됐다.
이는 백화점에도 악재여서 브랜드들은 수익이 나는 상설에 더욱 집중하고 별도의 기획팀까지 만들어정상 매장 판매가 부진한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외부환경이 안 좋다보니 브랜드마다 가격 할인이 난무하면서 매출의 질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내셔널 브랜드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 브랜드의 고성장세는 빈익빈, 부익부의 단편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갈수록 안 좋아지는 환경 속에서 내실을 충실히 하고 효율 경영을 위한 방법은 여전히 본질에 충실하자다. 신 유통 채널의 등장 속에서 고객을 뺏기지 않고 절대 매출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브랜드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철저히 확보하고 납득 가능한 가격과 매력적인 상품 제안 말고는 무엇이 있을까. 과거 물량 확대를 통한 외형 확장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현재는 지역 특성과 고객 분석을 통해 최대한 세분화되고 맞춤화된 상품 공급 외에는 해답이 없다.
‘블루페페’는 자존감 높은 상품력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해 꾸준한 시장 점유 확보와 마니아층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보다 완성도와 퀄리티를 추구하는 30~40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급스러운 상품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충실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랜드 재정비로 소비자와 긴밀히 호흡하며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새 시즌의 새로움을 부여하면서 로얄티를 잃지 않는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지속적인 과제다.
유통 | 원더플레이스 김준배 상무
소비자 니즈·스피드가 오프라인 핵심 키워드
과거 패션시장은 배수를 높여 이익률을 높이고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현재는 온라인 시장의 부상으로 가격에 대한 정보가 쉽게 공유, 노출되면서 비용을 줄여서 얼마나 이익을 내느냐의 싸움이다. 프라이스에 대한 시각도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면서 현재 시장은 배수는 높일 수 없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트렌드 소비 주기는 너무나 빨라지고 상품의 공급 과잉으로 상품 변별이 어려운 상황에서 남다른 실력을 갖고 있는 일부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살아남지 못하는 생태계가 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누가 본질에 집중해 진검승부를 펼칠 것인가다. 현재 패션 마켓은 극심한 과도기에 와있다. 새로운 시장에서 뉴 패러다임의 고객을 맞아 실전에 맞서야 할 때다.
원더플레이스는 가장 핫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전개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올해는 무엇보다 PB브랜드 비중을 높여 퀄리티를 확보하고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다양성과 가격 외 가치를 갖춰야 하는 시장에서 PB상품과 위탁, 홀세일 판매의 균형 잡힌 구성과 전략으로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오프라인 강자가 되길 희망한다.
최근 도입한 일본 아웃도어(OUTDOOR) 브랜드가 단기간 큰 폭 성장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소구력과 희소성 높은 강력한 브랜드의 발굴로 우리만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 흐름과 소비 트렌드를 즉각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는 매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국내에도 일본처럼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차세대 편집 브랜드가 태동할 시기가 왔다.
원더플레이스는 롯트를 줄이고 시즌 당 3000~4000모델을 선보이며 고객에 발 맞춰서 마켓 테스팅과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0개의 매장마다 고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8명의 MD가 상권별 공급을 달리한다. 시즌마감 시 판매율 90%를 실현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 스터디를 마친 원더플레이스에게 최근 화두는 ‘밸류·고급화·디벨롭’이다. 점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설계에 돌입했다. 현 시대의 성공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와 경쟁의 우위에 설 수 있는 역량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캐주얼 | 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 김영윤 전무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생존
캐주얼 시장은 올 한해 급변하는 흐름을 어떻게 더 빠르게 흡수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캐주얼은 외부상황 변화에 수없이 단련됐다. 경쟁자가 많아지면서 어떤 조닝보다 능동적으로 변해야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켓 자체도 영 층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이들 20대 중심 고객층들을 리드하기위한 유통 트렌드 변화에도 민첩성을 발휘해야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다. 첨단 트렌드 발신과 초 단위의 제품가격싸움에서도 파워를 발휘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는 한겨울 헤비아이템의 품질우위와 더불어 생산력에서 능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지속된 경쟁 속에 살아남은 브랜드들 끼리, 나름의 전략을 구사한 마케팅이 또한 경기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시즌별 특종 아이템을 내세운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와 맞물린 다양한 마케팅 전개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더욱이 올해는 김상훈 대표가 하이드어웨이를 설립 라이프워크를 탄생시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팝업을 통해 전개를 알리고 있다. 여기에 플랙진이 새롭게 일신해 플랙으로 캐주얼 시장을 전방위 공략할 태세다. 브랜드 모델로 강동원을 기용, 내년 캐주얼 시장을 뜨겁게 달 굴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올 한해는 기존브랜드와 리뉴얼 혹은 신생브랜드들의 마케팅 파워를 발휘하면서 또 한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동복 | 한세드림 임동환 대표
출산율 저하로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시장
유아동 시장은 출산율이 시장 규모를 좌우하는 데 지난해 말 32만2000명선이었다. 올해 30만명 밑으로 떨어지면 유아동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산 정점을 찍었던 1971년 102만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또 SPA 유니클로 브랜드 내 유아동 라인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여파로 유아동 브랜드 경쟁은 치열해졌다. 지난해 해피랜드는 ‘까리제’를,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아동복 ‘톰키드’를 정리했다. 매일홀딩스의 ‘제로투세븐’은 2017년 키즈아웃도어 ‘섀르반’을 접었다.
이에 반해 온라인에서는 신생브랜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개인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온라인에서 런칭을 많이 한다.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로아앤제인’과 ‘아이러브제이’ 등 온라인에서 핫한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추세는 201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3~4년 전부터 이어져온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구매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아동업계는 가성비에 맞춰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되느냐가 중요해졌다.
한세드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 고객과 소통에 집중한다. 복합 통합 매장은 ‘컬리수’, ‘모이몰른’, ‘플레이키즈 프로’ 등을 모아 놓아 평상복부터 캐주얼, 스포츠까지 다양하게 살 수 있다. 지난해 포항 양덕점은 월 1억5000만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복합 매장을 확대키로 했다.
올해 0~3세용 ‘모이몰른’은 3세부터 5세까지인 토틀러 라인을 런칭할 예정이다. 1000억 매출을 올리는 단독 브랜드로 성장키위해서다. 한세드림은 ‘리바이스키즈’와 플레이키즈프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점포를 늘려 올해 한국과 중국에서 2400억원 매출이 목표다.
제화 | 엘칸토 이혁주 대표
온라인 확대되고 데일리 슈즈 강세
지난해 제화업계는 제화공 공임인상이 최대 이슈였다. 매출 볼륨이 큰 국내 업체들은 제화공들에게 공임을 올려주었으나 해외 생산량은 늘고 국내 생산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제화공들 전체 일자리가 줄어드는 추세다. 매장 환경은 패션 전체에서 ICT기술의 키오스크를 도입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제화업계는 매출 상위 브랜드는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엘칸토, 무크 등 새롭게 도약하는 브랜드가 성장한 해였다. 온라인 시장은 브랜드와 비제도권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격 메리트와 빠른 트렌드 변화를 받아들인 ‘사뿐’ 등 비제도권 브랜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품질과 신뢰도에서는 제도권 브랜드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제화업계는 온라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고객 착장과 다양한 고객 니즈가 확대될 전망이다. 형식을 벗어나 편안한 복장이 많아지고 있다. 실용적이고 개성적 스타일로 고객 착장이 바뀌었다. 제화업계는 기존 드레스화 중심이었다면 캐주얼과 데일리슈즈를 찾는 고객 니즈가 확대될 전망이다.
엘칸토는 지난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50%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1200억원 목표를 세웠다. 2019년은 2단계 지속 성장을 위해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다. 올해 각 브랜드별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고객이 원하는 컨텐츠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3년 내 영업이익 1위, 5년 안에 매출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가방 | 리노스 백국일 이사
스트리트와 캐주얼 감성 잡는 곳이 시장주도
가방은 여전히 어려운 시장이다. 가방은 패션의 아이콘이었다. 스트리트패션이 유행하면서 신발(의류 이외)과 모자가 패션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다. 피혁잡화나 캐주얼 잡화에서 스트리트 패션에 맞춰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어 가방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가방은 의류와 신발 트렌드 열풍을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비슷한 스타일 가방은 평범함 속에서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 core look)에서 차별화가 안 돼 시장은 축소됐다. 소비자는 점점 해외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기존 패션 액세서리로 인식되던 잡화시장에서 스포츠와 데일리를 아우르는 스트리트 패션과 캐주얼 감성을 아우르는 브랜드와 아이템이 향후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리노스의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키플링(Kipling)’은 올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며 브랜드 변화(Evolution)에 나선다. 글로벌 본사에서는 올해를 원년으로 삼고 새 로고를 공개하고 모든 매장도 바꾼다. 지난 12월14일 국내 1호점 ‘스타필드시티 위례점’부터 매장을 리브 라이트(이하 Live Light)’ 컨셉으로 바꿨다.
국내에서는 기존 고정고객(40대 이상)과 2030 밀레니얼을 위해 상품은 각각 65%, 35%로 구성해 데일리부터 트래블 상품으로 변화를 꾀한다. 앞으로 매장과 상품, 마케팅 등 통합전략을 펼쳐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롭게 다가갈 예정이다. 리노스가 전개하는 또 다른 글로벌 캐주얼백 브랜드 ‘이스트팩(Eastpak)’은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패션 아이템 컨셉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