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봄맞이에 나섰다. 각 패션브랜드사들은 힘들었던 부진을 떨쳐내고 그 어느때보다 희망적인 분위기로의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명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고,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은 브랜드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진다.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룩
■앤드지 <정해인>
앤드지가 28일부터 세트 행사를 진행한다. 한 시즌에 나온 옷 중 가장 자주 입을 수 있는 옷을 골라 특별 행사를 연다. 4월 테마는 전속모델 배우 정해인이 일상에서 입는 앤드지 세트다.
앤드지는 정장 세트가 직장인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해인 일상셋업’ 행사를 시작했다. 정장 세트는 섞어 입을 수 있어 일할 때 입기 적당하고, 주말 데이트에도 입기 편하다. 밝은 회색 정장 세트는 기본적인 티셔츠와 줄무늬 티셔츠가 포함돼 쉽게 세련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앤드지는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기본에 충실한 비즈니스 패션을 추구한다. 단순하고 현대적인 옷을 판매하고 있다. 2019 봄여름 시즌에는 정장을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었다. ‘이상, 일상이 되다’라는 문구로 비즈니스와 일상 사이에 그어진 경계를 흐려 둘 다 입을 수 있는 옷을 판매하고 있다.
가볍게 들고다니는 자켓
■웨스트우드 <장혁>
웨스트우드는 배우 장혁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19SS 광고를 촬영했다.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웨스트우드 봄·여름 제품이 가진 특성을 표현했다. 산책, 낚시, 캠핑, 여행 같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여러가지 웨스트우드 옷을 구경할 수 있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시즌에 까뮤 타공 자켓을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입지 않을 때는 접어 보관할 수 있어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통기성이 뛰어난 까뮤 타공 소재를 써 운동할 때 입기 적당하다.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 자켓이라 야외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다.
웨스트우드는 방송 프로그램인 채널A 도시어부, MBN 나는 자연인이다, KBS영상앨범산에서 낚시의상과 등산복을 보여주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체적으로 생산 공장을 운영해 좋은 품질로 옷을 만들고 있다.
다른 매력을 하나에 담은 주얼리
■까르띠에
까르띠에는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와 클래쉬 드 까르띠에 컬렉션을 제안한다. 까르띠에는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가진 조화롭게 합쳐진 양면적인 모습이 클래쉬 드 까르띠에와 같은 특징을 가졌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는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간결함을 합쳐 만든 주얼리 시리즈다. 대중적인 스타일과 과감한 스타일을 한 주얼리에 넣어 반전이 있는 매력을 보여주려고 시도했다. 두 개의 대립적인 코드가 충돌해 하나의 주얼리 디자인이 완성돼 자유로움을 표현하려고 했다.
까르띠에 마케팅 담당 아르노 카레즈(Arnaud Carrez)는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라틴 아메리카계 혈통으로 영국에서 자라 두 가지 문화적 배경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야의 특별한 아름다움은 클래쉬 드 까르띠에의 우아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프렌치시크 감성의 봄
■포멜카멜레 <차정원>
포멜카멜레는 1ST LOOK과 함께 배우 차정원의 봄 화보를 촬영했다. 봄 화보는 브랜드 컨셉인 프렌치시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포멜카멜레가 노리는 고객층은 2030여성이기 때문에 차정원을 선택했다.
포멜카멜레는 화보에서 트윗 백과 햅번 백을 공개했다. 트윗 백은 트위드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사용했고, 골드 체인을 달아 정장과 매치하기 편하다. 화보에서는 트렌치코트와 데님에 매치하기도 했다. 진주가 달린 햅번 백은 작년 겨울에 완판을 기록했다. 봄에 나온 햅번 백은 계절에 맞춰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했다. 차정원은 포멜카멜레의 체크 슬링백 슈즈와 함께 착용했다.
여성 핸드백과 액세서리를 편집해 판매하는 포멜카멜레는 2030세대의 현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한다. 일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실용적인 디자인을 제안한다. 포멜카멜레는 좋은 퀄리티가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소개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 표현
■토스
토스가 엠마 로버츠를 글로벌 뮤즈로 선택했다. 토스는 유럽 감성을 담은 스페인에서 가장 큰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다. 토스는 ‘Stay Fun, Stay Tender’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걸어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을 드러내자고 설득한다.
토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가 토스와 함께 부드러운 강인함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엠마 로버츠를 뮤즈로 뽑은 이유도 그가 짓는 미소가 브랜드 상징인 곰인형과 어우러져 사랑스럽고 당당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토스는 빠른 시간동안 곰인형 디자인 주얼리를 내세워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주얼리를 만들어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토스는 고객과 더 잘 소통하기 위해 백화점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티렌 <손나은>
티렌은 에이핑크 손나은을 19 S/S 시즌 뮤즈로 선정했다. 손나은은 지난 8일 화보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나는 길에 티렌 제품을 입었다. 그는 브랜드 뮤즈가 되고나서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체크 무늬 자켓을 걸친 공항 패션을 보였다. 이번 시즌 티렌 화보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여름 휴가에 어울리는 휴양지 옷을 선보일 계획이다.
티렌이 손나은을 뮤즈로 뽑은 이유는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인물인 손나은이 상반기 티렌 컨셉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티렌은 여성스러운 현대 옷을 일상에서 입을 수 있게 디자인하는 브랜드다. 고급스럽지만 캐주얼하게 입는 옷을 판매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작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만을 위해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기로 하고, 브랜드가 취급하는 디자인 영역을 넓혔다.
미래를 생각하는 옷
■H&M <신세경>
H&M이 배우 신세경과 함께 찍은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신세경은 ‘지속 가능한 소재’를 입었다. 화보에서 입은 옷은 모두 2019년 봄 시즌 H&M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이다.
컨셔스는 ‘자각하는’이라는 뜻이다. H&M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소재(폴리에스테르, 오가닉, 면, 텐셀)로 만든 옷으로 구성한 컬렉션이다. 신세경은 “깨어 있는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자각하는 패션’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매일 입는 옷을 고를 때도 재활용 소재를 선택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화보에서 신세경은 어깨를 드러낸 상의에 하늘하늘한 하의를 입거나, 늘어진 원피스를 착용했다. 풍성한 소매 장식이 있는 흰 원피스를 입어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2년 연속 모델 발탁
■무크 <정상훈>
패션 잡화 브랜드 ‘무크(mook)’가 배우 정상훈과 전속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무크는 지난해 정상훈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CF 영상과 팬 사인 콘서트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정상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상훈은 화보와 영상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유쾌한 컨셉 CF 영상을 통해 익살스럽고 위트 있는 모습부터 모던하면서 차분한 분위기의 화보까지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팬 사인 콘서트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추후 정기적인 무크 콘서트를 개최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크와 정상훈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 무크와 정상훈이 함께한 2019 SS 시즌 화보는 이달 중순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