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W 서울패션위크로의 임선옥 디자이너 복귀는 분위기 환기효과와 기대심리를 충족시켰다. 아시아 패션허브 대한민국 서울의 디자인 우위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였다. 또 서울패션위크에 ‘임선옥’ 효과가 발휘돼 중견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서울 컬렉션에서 파츠파츠 임선옥 디자이너는 시즌 컨셉으로 ‘드레스 업 네오프렌, 드레스 다운 네오프렌(Dress-up Neoprene!, Dress-down Neoprene!)’을 설정했다.
2017년 임선옥 디자이너가 강조했던 Wear grey에서 스타트, 그레이 무드와 블랙, 화이트, 레드, 베이지 컬러 베리에이션이 일, 삶, 회화적 장면을 연출했다.
파츠파츠의 아카이브 컬렉션 중에서 핵심 아이템인 유니폼 셔츠의 바리에이션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다양한 스타일 해석의 예시를 보여줬다.
제로웨이스트를 목표로 혁신적 기술을 결합한 의복의 기본적인 틀로 패션을 완성하는 파츠파츠는 네오프렌이라는 한정적 소재를 활용하면서 보다 진보된 뉴-네오프렌 룩을 실현시켜 가고 있다.
완벽한 재단선과 고압력 접착 방식을 통해 의복의 Parts를 정밀하게 조립함으로써 섬유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임선옥 디자이너는 미래지향적이고 미니멀한 실루엣, 브랜드가 개척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하이테크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단정한 헤어 스타일, 최소화한 메이크업, 파츠파츠의 아이덴티티 표출에 역점을 둔 런웨이, 무표정한 모델의 얼굴과 기교를 없앤 워킹 등 평소 임선옥 디자이너가 지향하고자 하는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미래패션 연출이 빛나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