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는 지난해 보다 이른 추석연휴로 8월 중하순부터 선물을 사려는 집객이 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백화점 성장률도 기존점 대비 롯데 1%, 신세계 3%, 현대백화점 6% 신장 지표로 일제히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7월에 비해 다소 반등했지만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 구매 성수기에 돌입하는 9월 명절 이후에도 반등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한편, 의류비지출전망(CSI)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표준치 100을 밑도는 지표가 지속되면서 8월에는 94까지 내려가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때만큼 의류비를 포함해 지출 계획을 줄이면서 패션경기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라 우려된다. 과거 소비 중심군에 속했던 고객들은 럭셔리 소비로 갈아타거나 이미 온라인 채널로 이탈해 매스 집단을 형성, 재편이 끝난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소비심리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연동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 백화점 MD 개편에서는 구매 전환률이 높은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속속 진입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 태생 브랜드부터 글로벌 뷰티 브랜드까지 크고 작은 브랜드들의 백화점 진출이 활발했다.
한편, 커리어 조닝은 7월부터 객단가 하락 시기에 돌입해 8월에도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달보다도 외형과 점 평균 하락세가 30%까지 떨어진 브랜드도 있었다. 전년 동기간 대비 또한 일부 브랜드의 점포 확대로 인한 자연발생적인 외형 신장 외 점 평균과 매출 외형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 ‘요하넥스’, ‘피에르가르뎅’만이 플러스 신장했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5251만 원으로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이어 ‘엠씨’가 3731만 원, ‘요하넥스’가 3283만 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4856만원, ‘엠씨’가 3239만 원, ‘요하넥스’가 3107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쉬즈미스·후라밍고·안지크’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5654만 원으로 상위권을 이끌었다. 이어 ‘앤클라인’이 4010만 원, ‘요하넥스’가 3994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엠씨·쉬즈미스·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5975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엠씨’가 4870만 원, ‘앤클라인’이 3792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