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 서양복식에 구현...기념비적 '코리아니즘' 찬사
한국패션사에 기념비적 '코리아니즘' 아카이브를 남긴 설윤형 디자이너의 53년간 여정이 담긴 '형형색색' 전시가 2020S/S 서울패션위크 개막행사로 지난 14일 저녁 문을 열었다.
53년간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을 서양복식에 접목해 100여개가 넘는 패턴들을 보관중인 설윤형디자이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꿈꾸다, 수놓다, 덧대다, 엮다,잇다, 그리다,누리다 등 테마로 형형색색의 아트웍을 구현한 의상 및 소품까지를 선보인다.
베갯모를 겹겹이 입체적으로 패치워크한 시리즈와 촘촘하게 수놓은 모란꽃 수가 피어난 드레스, 롱자켓 등이 요즘 디자이너들에게도 신선한 영감을 선사한다.
색동실로 짜낸 조선시대 상모를 표현한 독창적인 모자와 닥종이와 시폰, 레이스 등을 엮고 꼬으고 붙여 완성한 아트웨어, 색색의 와이어로 엮은 조각보, 양단 테이프로 땋아 엮은 쿠튀르 드레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맨틱한 조각보를 쓰개치마를 쓰듯 비치웨어로 재해석했으며 민화로 완성한 드레스는 한국의 전통미가 서양복식과 어우러져 미적 감각을 배가할수 있음을 입증했다.
조선시대 어좌 뒷편에 놓임 일월오봉도가 꽃봉오리처럼 떨어지는 드레이프로 극강의 화려한 비주얼을 과시하는 드레스는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발길을 묶었다. 형형색색전은 서울패션위크 기간은 물론 11월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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