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이커머스 매출 비중 50%까지 늘릴 것
‘트위’를 전개하는 티엔제이(대표 이기현)가 지난 13일 법원으로부터 ARS회생절차 신청 취하 결정을 통보받아 법정관리를 배제하고 기업자율회생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국내외 무리한 중대형 매장 오픈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지난 7월19일 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신청했다.
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제도는 회생절차 신청과 법원의 개시 결정 사이, 채무자 측이 채권자들과 채무 조정·매각 협상 등을 병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티엔제이는 이번 취하 결정으로 법정관리를 피하고 자율적으로 경영 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티엔제이는 “투자사인 아주IB가 중도상환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그 과정에서 주요 투자사들의 동요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방어하기 위하여 ARS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외상 거래가 전혀 없고, 주 사업인 국내 사업에선 매월 영업이익을 발생시켜온 사실을 평가받아 산업은행, IBK 등 투자사 100% 동의를 받아 ARS 신청 취하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티엔제이는 세계적인 패션 상품 소싱처인 동대문 강점에 SPA 모델을 적용시킴으로써 ‘한국형 리테일 SPA’로 각광받았다. 특히 이 모델을 글로벌마켓으로 확장하기 위해 중국은 이랜드 그룹과 치피량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진출시켰다.
동남아시장에도 대형 매장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인 니혼바시에 직영점을 내고 글로벌 B2B 사업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해외사업이 정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티엔제이는 국내시장서 32개 ‘트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3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던 세컨브랜드 오프라인은 과감히 접고, 이커머스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티엔제이는 “코엑스점과 잠실 월드몰과 수원 롯데몰 등 상위권 매장이 월 2억원 대를 유지할 만큼 안정적이다. 현재 10% 수준인 이커머스 판매 비중을 내년에는 30%, 2021년까지 50%로 확대함으로써 지속성장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