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겨울맞이에 나섰다. 각 패션브랜드사들은 힘들었던 부진을 떨쳐내고 그 어느때보다 희망적인 분위기로의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명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고,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은 브랜드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진다.
트렌디 워크웨어
■아페쎄 Ⅹ 칼하트WIP
아페쎄(A.P.C)는 칼하트WIP와 다섯번째 협업을 시작했다. 협업 로고는 마지막 알파벳 C를 칼하트WIP C엠블럼으로 바꿔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아페쎄가 칼하트WIP 의류 소재를 재해석해 제작했다. 칼하트 미시건 초어 코트를 캔버스 원단에서 매끄러운 코튼 소재로 바꿔 제작하는 식이다. 패치 포켓이나 워시드 데님처럼 칼하트 특징이 드러나는 워크웨어 요소도 배치했다.
카키, 그린, 블루, 그레이를 활용한 100% 유기농 면 티셔츠, 스웨트 셔츠, 후드티를 디자인했고, 칼하트 시그니처 비니를 캐시미어 소재로 재해석한 버전도 출시됐다. 지갑과 모자, 시계, 목걸이, 팔찌, 토트백, 백팩도 함께 제안한다. 화보는 포토그래퍼 마테오 몬타나리가 파리, 앤트워프(안트베르펜), 런던에 있는 아페쎄·칼하트WIP 스태프와 함께 촬영했다.
새해 시작은 블랙앤화이트로
■에스카다
독일 럭셔리 패션하우스 에스카다는 2020 리조트 컬렉션 주제를 블랙 앤 화이트로 선정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흰색과 검정색을 중심으로 ‘성공한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에스카다 2020 리조트 컬렉션은 비즈니스 수트와 드레스 아이템 위주로 기획했다. 단순한 배색으로 에스카다가 추구하는 정교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자켓 칼라 부분이나 레이스 장식에서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독일 장인 정신을 드러냈다.
에스카다는 이번 컬렉션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웨어를 제작했다. 여성 신체 곡선을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활동성에 맞게 테일러링 기법을 사용했다.
낙천적이고 생기 넘칠 2020년
■루이비통
루이비통2020 봄여름 여성 컬렉션은 벨 에포크 시대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다.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는 컨셉에 맞게 아트 데코 건축양식이 특징인 런던 파크 레인 호텔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이번 화보는 글로벌 앰배서더 엠마 스톤과 중국 배우 종초희와 모델들이 강렬한 로맨틱 실루엣이 특징인 옷을 걸친 모습을 담았다. 모노그램 베니티(Vanity)백, 에피 가죽과 스웨이드로 디자인한 도핀백을 함께 보여준다.
포토그래퍼는 콜리어 쇼르(Collier Schorr)로 호텔 객실과 복도를 넘나드는 모델의 모습을 포착했다. 디지털 화보에서는 패션쇼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편하지만 세련된 스타일
■프로젝트엠 <서강준>
에이션패션 캐주얼 프로젝트엠(PROJECT M)이 2020년 광고모델로 배우 서강준을 전격 발탁, 편안하고 내추럴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서강준은 배우로서 진정성 있는 눈빛과 도회적인 매력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제된 컨템포러리 캐주얼과 잘 부합된다. 따라서 2020년, 배우 서강준과 함께 ‘편하게 입을 수 있지만,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2016년 런칭한 프로젝트엠은 전국 주요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등 150여개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 2020년 새해, 배우 서강준을 브랜드 뮤즈로 선정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돈 많은 어른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구찌 Ⅹ 디즈니
구찌는 월트 디즈니 핵심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테마로 ‘DisneyⅩGucci’ 컬렉션을 공개했다. 하모니 코린(Harmony Korine)이 연출한 광고 캠페인에는 구찌 앰배서더 니니(NiNi)와 얼 케이브(Earl Cave), 조에 블루(Zoe Bleu)가 함께 참가했다.
영상에서 미키마우스는 친구들과 구찌를 입은 팬들을 즐겁게 해줄 마법의 놀이공원으로 간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과 ‘매드 티 파티’에 등장하는 거대한 찻잔, 화려한 디즈니랜드 빌딩을 배경으로 팝콘을 먹고 즐기면서 사진을 찍는다.
구찌는 이번 컬렉션에서 슈즈, 핸드백, 가죽 소품, 스카프, 액세서리로 온 몸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준비했다. 유머러스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구찌는 팬들이 구찌 앱에서 미키 마우스 귀를 써볼 수 있도록 상품뿐 아니라 디즈니 관련 컨텐츠도 준비했다.
자유로움 만끽하는 새 모델
■디디에 두보 <한예슬>
에너지 넘치는 여성 뮤즈를 소개하는 디디에 두보는 2020년 뮤즈로 한예슬을 발탁했다. 지금까지 디디에 두보는 레아 세이두, 전지현, 줄리아 로이펠드, 이나영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올해 한예슬을 모델로 발탁한 디디에 두보 관계자는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인물이 자유로운 프렌치 감성을 잘 전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디디에 두보는 배우 한예슬이 유튜브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0년 테마는 ‘진심이 닿다(Toucher)’로, 새해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경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예슬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힙하면 디즈니
■MLB #힙하쥐
MLB는 팀 로고가 그려진 미키마우스 그래픽으로 클래식을 트렌드로 재해석한 콜라보를 열었다. 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미키마우스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MLB X 디즈니’ 화보는 2020년 경자년 맞이 해피뉴이어 카운트다운 파티 컨셉으로, 흥겨우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미키 마우스와 MLB만의 프리미엄 스트리트 무드가 만나 힙한 화보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미키 스페셜 컬렉션은 어글리 슈즈 빅볼 청키와 클래식 모노그램 가방, 야구점퍼, 맨투맨, 티셔츠, 가디건, 볼캡, 버킷햇으로 구성했다. MLB키즈로도 출시돼 패밀리룩과 새학기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느긋하게 즐기는 재활용 패션
■H&M <빌리 아일리시 머천다이즈>
H&M은 미국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 컬렉션으로 1020 눈길을 사로잡았다. 빌리 아일리시 스타일이라고 알려진 오버사이즈 핏 상하의를 포함해 비니와 버킷햇, 양말, 범백을 제작했다. 색도 크림과 블랙, 연한 그린, 네온 그린으로 느긋하면서도 눈에 띄는 디자인을 만들었다.
화보는 뉴트로를 표현하기 위해 3D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네스 알파(Ines Alpha)와 함께 작업했다. H&M 빌리 아일리시 머천다이즈 컬렉션은 지속 가능 소재인 오가닉 코튼과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