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딧·마이핏·올스튜디오 테크 기업 약진
제17회를 맞는 ‘2020 한국패션브랜드대상’ 시상식이 16일 공간성수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패션테크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패션 기술 기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트랜딧은 인공지능(AI) 패션 머천다이저 ‘사만다 MD’를 앞세워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데이터와 검색량, 인기 검색어 비교 분석을 통해 사람이 하는 패션 MD 분야를 인공지능 영역으로 확장했다.
패션테크 VR 부문을 수상하는 ‘마이핏(myFiit)’은 모바일 앱을 이용한 가상피팅 서비스다. 10초만에 완성되는 가상 피팅앱을 모토로 혁신기업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마이핏은 DMC이노베이션캠프 경진대회에서 track2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서 혁신창업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패션테크 ICT부문을 수상하는 올스튜디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동대문 시장 활성화 로드맵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위드인24’의 2.0버전이다. 개인맞춤형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술융합 모델의 선두주자로 4월 동대문 두타에 이어 5월 하남 스타필드점을 오픈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소재부문에서는 삼일방직 코어실과 아이지에스에프의 그래핀텍스가 눈에 띈다. 그래핀텍스는 탄소섬유를 뛰어넘는 차세대 물질인 그래핀을 섬유소재와 복합해 기능성을 극대화한 소재다. 항균마스크에서 침구류, 스포츠웨어 등 활용도가 넓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온라인 부문을 수상하는 캉골, 육육걸즈는 MZ 신세대 공략에 성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캉골의 모자와 백팩은 Z세대 사이에 없으면 안되는 잇 아이템으로 눈도장을 찍고 가방과 의류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작년 내수 불황에도 전년대비 59.6% 성장한 1095억원을 기록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육육걸즈는 66사이즈도 편하고 멋지게 입을 수 있다는 모토를 내 걸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2008년 10대 소녀였던 박예나 대표는 육육걸즈를 작년 660억원 매출의 온라인기업으로 키웠다.
해리언과 가로수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주목받는 브랜드다. 해리언은 올 상반기 세계적 K-방호복 수요에 힘입어 해외에서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미국과 일본에 방호복 5만장을 수출한데 이어 은나노 마스크 32만여장을 수출해 K-방호복 성가를 높였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인플루언서부문에는 챌미가 선정됐다. 15만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SNS 스타 챌미는 수많은 패션기업들과 콜라보를 하며 업계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왔다.
2020 한국패션브랜드대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3시 공간성수에서 열린다. 1부 시상식과 2부 비즈니스 네트워킹으로 구성해 기업 관계자들이 격의 없이 한데 어울려 정보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