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4일 섬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성기학 회장 후임으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8월 19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이상운 신임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섬유패션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신임 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왔다. 1976년 효성물산에 입사,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44년간 섬유수출 확대와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섬유산업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지점장과 호주 시드니 지점장 등을 지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4개 주력 계열사 합병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재무담당 임원에 올라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는 2002년에는 전무에서 사장으로 2단계 승진하며 신설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되면서 ㈜효성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사장에 오른 2002년부터 2010년 사이 효성 매출은 8조2000억원으로 2배가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은 18억불에서 55억불로 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요 제품을 세계 1위로 이끌었고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및 첨단 고부가 섬유제품 개발에 성공해 국내 섬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효성의 탄소섬유는 이상운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신사업이다.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전세계 탄소섬유 시장 60%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효성의 탄소섬유 ‘탠섬(TANSOME)’을 강력한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상운 회장은 주관이 뚜렷한 소신파로 꼼꼼한 일처리에 추진력이 강하고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주도면밀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1976년 신입사원 시절에는 오전 7시 반이면 회사에 나와 업무를 준비하는 등 부지런하고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직물 영업을 시작하면서는 중동 등지에서 ‘섬유수출의 귀재’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가 2004년부터 시작한 CEO레터는 평소의 소소한 일상에서 국내외 경영혁신사례, 독서를 통해 얻은 깨달음 등을 경영에 적용하기 쉽고 흥미롭게 읽힐 수 있도록 써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1952生)
1970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6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1976 ㈜효성물산 입사
1995 ㈜효성물산 이사
2002 ㈜효성 COO겸 전략본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
2007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
2011 금탑산업훈장(제25회 섬유의날)
2017 ㈜효성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