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이 주얼리와 액세서리 런칭으로 브랜드 한계를 넓혀가고 있다. 핸드백과 매치할 액세서리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분위기다. 가방만 사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각 브랜드마다 주얼리 런칭과 함께 고객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석정혜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분크는 주얼리라인 이름은 ‘분크 파스’로 지었다. 가방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린 분크와 어울리는 액세서리라는 의미다. 분크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뜻에서 영어 파츠(parts)와 비슷한 발음을 사용했다.
분크 박세윤 본부장은 “분크 파스는 분크 가방과 짝을 이룬다”며 “분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분크는 주얼리 라인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가격대를 넓히고 다양한 라인을 쌓아나가고 있다.
코오롱인터스트리FnC부문에서 전개하는 쿠론도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하는 일환으로 주얼리를 런칭했다. 쿠론 측은 액세서리 런칭으로 브랜드가 다양함을 보여주고,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주요고객층인 2030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가방과 매치하기 편한 액세서리를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단기실적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MCM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미지를 바꿔나가면서 모자와 스니커즈에 이어 주얼리를 출시했다. MCM 류지연 마케팅그룹장은 “가방 매장에 가방을 사러 왔다가 신발을 살 수도 있는 시대”라며 “MCM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대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미지를 확대하는 핸드백 브랜드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자에게 주얼리 라인을 알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분크 박세윤 본부장은 “동종업계보다 고객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런칭 초기부터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라인업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