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 - “돈만 추구하면 지속가능 경영 못해, 경영자의 확고한 철학 필요”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 - “돈만 추구하면 지속가능 경영 못해, 경영자의 확고한 철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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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 하루 24시간 매 시간이 위기고 기회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는 정부의 조력이 필수

“기업은 돈만 쫓을까.“
강태선 회장은 블랙야크가 국내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선구자라는 언급에 이렇게 반문했다. “돈만 생각하면 지속가능 경영은 못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업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내는가에 더 집중한다. 유럽은 생태계와 기업스토리 등 성장 과정이 무엇인가에 따라 투자한다.”

블랙야크 회장 집무실에는 회사 설립 초기인 1973년 그가 쓴 ‘다르게 싸우라, 반드시 이긴다’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 히말라야 산 전경도 보인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14좌를 등반한 산악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50여번 히말라야에 올랐다. 그가 아웃도어 브랜드를 책임지는 경영자이자 산악인으로 기후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블랙야크는 지속가능 경영 선두 기업이다.
“2011년부터 지속가능 단어를 써왔다. 지속가능 경영은 친환경 리사이클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에 맞게 대응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넓게 보면 지구의 위기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환경이 위기를 맞았다. 인간은 수 백년, 수 천년 뒤 기후 변화에 의해 살 수 없는 생태계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모두가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호 보존해야 한다.

2019년 전세계 CEO가 모인 미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블랙야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발표했다. 당시 기업은 이해당사자와 소비자 및 협력업체를 비롯한 직원 행복을 추구하고 정부와 협력해 지역 환경을 보존 보호하는 한편 이익을 추구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기업은 이익 추구에 주력했다. 지금은 세계적 흐름이 지속가능 경영에 집중한다.”

-블랙야크가 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을 꼽는다면.
“2002년부터 영국 지리학자 겸 환경운동가 윌리엄 린드세이를 후원했다. 친환경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다. 그는 중국의 만리장성 생태계 연구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 만리장성에 매료돼 1986년 영국을 떠나 중국에 정착했다.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쿠부치 사막은 30년 후 북경이 사라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블랙야크는 기업의 환경과 사회적 가치 경영을 추구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 기업 경영주나 경영진 철학이 중요하다.”

-국내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친환경 브랜드 나우를 인수했다. 파타고니아, 나이키, 컬럼비아 출신이 의기투합해 100%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키우고자 런칭한 브랜드다. 100% 리사이클 1호 브랜드다. 현재 나우에 쓰는 리사이클 소재도 수입해서 사용한다. \

리사이클 소재는 원가가 비싸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리사이클 소재도 마찬가지다. 제조원가는 비싸지만 일부 마진을 포기하고 적정한 소비자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경영자와 경영진의 확고한 철학이 없으면 쉽지 않다. ”

-폐페트병을 활용한 자원생태계 구축은 초기 단계다.
“정부의 홍보 등으로 소비자는 분리 수거를 잘한다. 고품질 원사를 만들기 위해서 폐페트병은 깨끗하게 옮겨져야 한다. 수거 단계에서 선별의 어려움이 많다. 가정에서 분리된 페트병은 수거과정과 선별장을 거치면서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돼 이물질이 들어간다.

앞으로 청소 업체 이원화 등 이들 업체에 행정력이 뒷받침돼 제대로 된 페트병 수거가 필요하다. 아울러 중간 단계인 플레이크 공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사이클 소재 활용 제품 수요가 부족하다.
“초창기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 개입이 있어야 한다. 개발은 기업이 한다. 정부 조력이 있어야 리사이클 소재 활용 제품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군복 등에 리사이클 원사를 먼저 써야 한다. 과거 초기 자동차 시장에도 정부가 개입했다. 기업들은 초기 시장에서는 적자를 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 ”

-코로나 19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매 순간이 위기고 기회다. 똑같이 항상 위기고 항상 즐겁다. 경영이란 고통과 즐거움이 같이 어울려 흘러간다. 기업은 호황일 때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위기와 호황이 똑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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