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일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민간소비 확대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작년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고 백신 접종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억눌렸던 소비심리만큼 보복소비 시그널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홈쇼핑에서는 공식적으로 해외여행 재개가능 시점부터 1년간 사용 가능한 해외 숙박 상품이 방송시간 내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패션 경기는 아직 체감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복종별, 브랜드별 온도차도 분명하다. 1월 매출 마감결과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여 부러움을 샀다. 반면 여성복 쪽에서는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신장 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1월 의류비 지출전망지수는 90으로 전달에 비해 1p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과 주식 폭등으로 부의 효과를 누리는 소비군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는 업종도 있지만 패션경기는 아직 체감하기 이르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1월까지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더 높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3사 백화점 여성 커리어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아이잗바바·엠씨’(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4400만 원으로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이어 ‘아이잗바바’가 3397만 원, ‘엠씨’가 3248만 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아이잗바바·엠씨·쉬즈미스’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3725만원, ‘아이잗바바’가 3187만 원, ‘요하넥스’가 3160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쉬즈미스·벨라디터치·안지크’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5240만 원으로 상위권을 이끌었다. 이어 ‘벨라디터치’가 4064만 원, ‘요하넥스’가 3187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이잗바바·쉬즈미스·엠씨’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5181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아이잗바바’가 4224만 원, ‘앤클라인’이 4021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