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 구매 단가, 처음으로 10만원 아래로 뚝
스포츠의류 구매 단가, 처음으로 10만원 아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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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기 2012년보다 29% 급락

스포츠 의류(스포츠·아웃도어·골프) 구매 단가가 2020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1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활황기였던 2012년(13만2482원)보다 29.0% 급락했다.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도 1.21로 저조했다. 이는 코로나 19 이후 불어닥친 불경기 속에서 소비재인 패션에 돈을 쓰는 씀씀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한국패션마켓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스포츠  시장의 1벌당 구매 금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8.2% 줄어든 9만4098원으로 나타났다. 구매액이 가장 높았던 2012년과 비교하면 약 30%가 떨어진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20년 상반기 경제허리격인 40대 구매액이 크게 줄어 전년대비 20.9% 하락했다. 60대 이상 고객이 제품 구매에 10만724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벌당 구매액은 코로나가 닥치기 전인 2019년은 0.9% 줄었다. 패션 업계 특성을 고려해 S/S시즌인 상반기(3월~8월)와 F/W시즌 하반기(9월~2월)로 나눠 집계한다. 

스포츠 시장은 2000년부터 2014년 중반이 활황기에 속한다. 2005년 주 5일째가 시행되면서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주목받았다. 경제가 발달하고 등산객들은 풀 착장으로 부를 과시하기도 했다.

상반기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2년 상반기 스포츠 시장은 2조3052억원 규모였다. 2016년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업계는 가벼운 산행과 가까운 야외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패션과 아웃도어 및 스포츠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기능성 소재가 발달해 경량화되고 고가의 고어텍스 소재 위주 제품이 줄어든 것도 시장규모 축소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등장하면서 소비자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기능성과 함께 패션성이 더해지면서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으로 수학여행과 국내 여행이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 볼륨 다운이 가속화됐다. 아웃도어 비중에서 제품을 등산에 맞추어 놓은 브랜드일수록 세트구매가 떨어지고 브랜드 파워가 저하되면서 구매 개수와 금액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회 트렌드가 바뀌면서 등산 및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 고객들은 원색 계열 등산복보다 레깅스나 요가복을 입고 미니멀한 등산 자켓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전 원색 계열 풀착장 등산복은 이제는 과하다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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