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의 경험을 극대화했다. 유통에서 매장은 더 이상 판매에 집중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더에러는 신사점을 열면서 유통의 미래를 앞당겨 보여줬다. 이 옷이 담고 있는 서사와 옷을 입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물 외부와 내부에 담았다.
아더에러 신사를 관통하는 핵심은 이질적인 동시에 친숙한 느낌이다. 첫 피팅룸은 노래방으로, 두번째 피팅룸은 달리는 열차 내부로 꾸몄다.
노래방에서는 실제로 노래방 기기를 놓아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열차 피팅룸은 창 밖의 편안한 자연풍경과 실제 기차 내부 모습을 보며 기차 침실칸을 타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었다.
스테인드글라스 아래 아더에러 의상을 입은 피에타는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시선을 낚아채고, 우주를 나타낸 소리와 영상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상품에는 가격을 찾을 수 없다.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셀피를 찍고 난 뒤 직원에게 가격을 물어보는 방식이다. 패션 브랜드 매장이라면 옷만 부각시켜야 되는 게 보통의 인식이지만 아더에러는 옷을 건물의 일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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