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류·섬유·신발 산업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美-中 무역전쟁으로 인한 주요 업체들의 생산 기지 이전과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세금 감면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코로나에도 잘 나가는 섬유 산업
베트남 브리핑(VIETNAM BRIEFING)에 따르면, 베트남 의류·섬유산업은 6000여 업체에 250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 미국, 유럽, 한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섬유 강국 베트남의 면모는 날로 증가하는 자국내 소비와 젊은 인구, 도시화에서 비롯된다. 소매 판매는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전쟁과 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의 영향으로 의류·섬유 산업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이 2035년까지 2000억 달러(약 235조 92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발산업, 나이키·스케쳐스도 베트남으로
신발산업은 정부의 우호적 지원으로 성장세에 있다.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이 가장 큰 요인이다. 신발 수출 상위국은 중국, EU, 미국이다. 나이키와 스케쳐스 같은 주요 미국 신발 회사는 이미 베트남으로 생산을 돌렸다. 美 생산자 조합(PGA)은 베트남에서 생산된 섬유와 신발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은 가죽 소재와 액세서리 공급망을 잘 갖추고 있어 신발 산업 경쟁력이 높다. 2018년 기준 관련 생산기업의 45%는 자국에서 가죽을 조달했고 2030년까지 이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신발 및 가죽 수출은 작년 약 165 억 달러(약 19조 4782억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승하는 인건비와 4차 산업 대응 같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지만 신발 산업은 앞으로 20년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경제는 올해 6.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수출국인 對美 수출은 지난 4월까지 전년대비 50% 상승한 303억 달러(약 35조 7418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EU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