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는 지난 8일 내년 5월까지 최저 임금을 시간 당 15달러(약 만7000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시간 당 7.25달러인 미국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는 홀리데이 시즌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인력 시장에서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
높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 메이시스는 학비 지원까지 내걸고 있다. 대학 등록금 전액과 교재비를 지원한다. 또한 미국 교육 플랫폼 길드 에듀케이션(Guild Education)과 파트너를 맺어 학사, 영어 교육, 전문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메이시스는 이 프로그램에 앞으로 4년 동안 35만 달러(약 412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메이시스 평균 임금은 2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사이더 뉴스에 따르면, 이미 타겟과 월마트 등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높은 임금과 복지를 제안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한창 진행중인 코로나 현장에 돌아가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노동자들은 상품을 판매하는 일뿐만 아니라 코로나 안전 수칙을 요구해야 하는 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핀메원은 말을 듣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고, 백신 확인증을 요구하고, 코로나 안전 수칙을 따르도록 요구해야 하는 불편한 업무를 판매와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유통업계 현황을 연구하는 콜롬비아 비즈니스 대학원 교수 마크 코헨은 “사람들은 소비자 대면 업무를 꺼리고 있다. 경력자들조차도 금방 그만두고 나간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봉쇄가 풀린 미국 유통업계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손님이 매우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판매원을 구하는데 혈안이 됐다. 회계 법인 딜로이트는 지난 9월 유통 업계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전년대비 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