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뚝’ 떨어지는 가두 매장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뚝’ 떨어지는 가두 매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경기침체·온라인 영향 삼중고로 매출 반토막
유동인구 예년 10% 수준·무권리에도 빈 매장 늘어

# 김해 진영상권 유동인구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의류 매장 70~80개가 집결돼있는 패션 상권이나 10여개 안팍으로 장사가 되는 수준이다. 건물주나 임대인 모두 서로 살아남기 위해 무권리가 대부분이고 임대료 할인과 보증금 하락에도 매달 빈 매장이 늘고 채워지지 않고 있다. 입점객은 절반 이상으로 줄었고 그마저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가두 경기는 살아날 불씨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김해 아웃도어 매장 점주)

# 새 시즌이 되면 삼삼오오 들러 몇 벌씩 신상품을 사가던 고객이 사라졌다. 매장 밖에 행사 물량을 펼쳐 놓아도 매기가 거의 없다. 새 시즌이 되면 최소 30~40명 입점객이 현재는 10명 내외다. 코로나 상황이 워낙 장기화되다보니 본사에서 물량을 너무 줄였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하루하루 버티는 심정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신당동 여성복 매장 점주)

가두상권에는 무권리와 임대료 할인에도 장기화된 코로나 여파로 빈 매장이 늘고 있다.
가두상권에는 무권리와 임대료 할인에도 장기화된 코로나 여파로 빈 매장이 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가두 경기가 끝도 없는 하락세에서 쉽사리 반등요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그칠 줄 모르는 상황에서 방역 고삐는 다소 완화됐지만 가두 상권은 다시금 활기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인근 대형유통으로 고객이 빠져나가거나 매장에서 착용만 해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손님, 코로나 영업제한 영향으로 상권 내 집객 자체가 어려운 상황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활황세를 보이는 골프 복종이나 연령층에 구애 받지 않는 빅 브랜드 일부만이 주요 가두 상권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개별 사은품 증정 판촉 행사로 입점을 유도하며 영업 중이나 단골층마저 발길을 안하자 일부 매장은 폐점시간을 7시로 앞당겼다.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여성복 한 점주는 “주변 인근에 작은 의류 공장들이 밀집돼있는 도로변 상권이다 보니 누워서 장사를 해도 월세 두세 배 매출은 그냥 나왔다. 패션경기가 코로나 여파에 큰 타격을 받다보니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현재는 입점객과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작은 규모로 매장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여성복이나 남성복 등 타겟 층이 한정적인 대리점은 단골 위주 장사가 주를 이뤄 같은 지역 상권 자영업자들이 큰 손이자 주 고객 중 하나다. 이들 계층이 그동안 길어진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 타격이 커지면서 덩달아 매출이 줄었다. 시즌이 바뀌면 100~200만 원 단위 구매로 객단가를 높여 주었던 고객들이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 일반 고객들의 입점도 현저히 줄었다.

대리점은 목적구매 고객이 많아 입점하면 구매 적중률이 높았으나 가격 메리트가 월등한 행사 물량만 다소 손을 탄다. 행사 상품을 미끼로 정상 상품의 동반구매가 활발했으나 현재는 구매까지 이어지는데 주춤하는 손님들이 많다. 정상 판매가 원활하지 않으니 본사의 물량 정책도 수량을 20~30%가량 줄였다. 지난 겨울 시즌 단가가 높은 겨울 아우터류는 세일을 해도 비싸다는 요구가 많아 일부 손님들은 무리한 할인을 요청해 우수고객이나 단골고객 대상으로 선 할인을 하는 등 소비 진작에 총력을 다했다.  

김해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는 “인근에 대형 유통이 들어와 있는 상권이다 보니 가족단위 구매객들은 원스탑 쇼핑이 가능한 유통으로 빠지거나 지역상권 고객들은 연령대가 많아 코로나 뉴스에 매우 민감해 발길이 뜸하다.

단골고객들은 세일 날짜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 구매를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저렴한 상품만 찾거나 정상 제품은 가격 저항이 심해 잘 나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 장기화로 아르바이트 인력을 쓰는 매장이 거의 없고 점주나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 대부분이다. 최근 대선 영향도 일부 있지만 오미크론 뉴스와 경기 침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다”고 밝혔다. 

익산 영등동 상권은 유동인구가 70%가량 빠진 상황이다. 집객과 매출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가두 상권은 목적구매가 강한 고객들이 많아 아이쇼핑을 즐기는 고객은 거의 없다. 

익산에서 슈즈를 메인으로 파는 또 다른 점주는 “전 연령층에 온라인 구매가 일상이 되면서 가두 상권도 직접적인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입점객 중 절반 이상이 신어만 보고 간다. 초반에는 매장 내에서 검색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컴플레인을 하거나 본사로 신고하는 손님이 있어 현재는 특별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30%가량이 온라인 구매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마지못해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면서 매장을 접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토로하는 점주들이 주변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