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송 신만섭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리오프닝(경제재개)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신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여행객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와 보복소비 영향으로 올해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크레송은 올해 들어서부터 백화점 정상 판매가 신장세로 돌아섰다. 1~2월 전년대비 20~25%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은 다양한 디자인의 다운류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 기획 니트류가 매출을 리딩했다. 다운류는 공격적으로 30%가량 물량을 늘렸는데 고른 판매율을 보였다.
1스타일 당 1200장씩 준비해 1만 장 가량의 대물량에도 8스타일 모두 인기 아이템으로 80~87%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패딩의 인기는 3월에도 이어져 경량 패딩이 호응을 얻고 있다. 3월 11일 기준 30%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모임이나 행사, 결혼식 등이 줄고 가족 단위의 야외활동이 늘고있는 추세를 빠르게 반영해 기획 전략을 짠 것이 주효했다.
크레송은 백화점 커리어 존의 수요가 지속 줄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극심했던 2년 여간 상품 획일화, 동질화, 진부한 상품 구성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 영업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플랫폼 위주 새로운 쇼핑 환경에 맞서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는 한편, 온라인 전용 브랜드 ‘크레송 플러스’를 런칭해 시장성을 테스팅했다. 점퍼류, 팬츠, 니트, 블라우스 등 접근성 좋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에이지를 낮추고 소비자 저변 확대를 위한 행보에 주력했다.
고객 유입을 늘리고 한층 젊고 패셔너블한 상품에 대한 기획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니트는 크레송의 특화 아이템으로 정착했다. 4~5만 원 대부터 고가 캐시미어까지 폭넓은 비중으로 가져가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크레송은 올 봄 물량은 전년보다 10억 원 가량 늘렸다.
신 대표는 “유효수요는 정해져 있지만 브랜드가 노후 되지 않고 꾸준한 고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무게 중심에 대한 균형감이 중요해졌다. 기존 고객의 에이지에만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의 효율적인 운영과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송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브랜드 ‘노이(NEU)’ 런칭과 오프라인 매장 투자에도 나선다. ‘노이’는 다채로운 스포츠를 즐기는 최근 고객 니즈를 반영해 레포츠 라인을 강화한 상품군이다. 내년 S/S를 겨냥해 상품 방향성을 잡고 있다. 여성만을 위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데일리한 상품군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신규 출점 매장에는 새롭게 리뉴얼된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 연출을 위해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미니멀한 무드와 뉴트럴한 컬러감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통해 트렌디한 요소를 과하지 않게 믹스매치했다.
신 대표는 “현재 매장은 온라인과의 연동 수단 역할을 한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무드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오래 머무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 감각적이면서도 안락함과 편의성을 강화해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