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까지 확대하고 의류, 신발 등 카테고리 확장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자사몰 기반 팬덤을 키워온 분크(대표 석정혜)는 작년 전년비 35% 성장한 매출 250억원을 달성했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서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2월 연이어 매출 4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월평균 매출을 경신했다. 신세계 강남점 2월 매출은 분크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2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총 매출 300억원 돌파가 목표다. 박세윤 분크 사업본부장은 “쇼핑 비수기로 인식되는 1, 2월 이 같은 성과는 이례적이다”며 “브랜드와 상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채널에 집중한 유통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분크는 온·오프라인 유통망 모두 공격적 확장 보다는 효율을 따져 입점한다. 지역 중점 매장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하며 소비자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전략이다. 광주, 대전, 부산 등 지역 소비자들도 온라인에서 찾아본 분크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져보고 살 수 있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절반이 됐다.
자사몰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탄탄한 팬덤을 쌓은 이후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한 효과가 컸다. 분크는 작년 말 ‘이큐엘(EQL)’, ‘위즈위드’, ‘하고’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했다. 자사몰 소비자층을 견고하게 만든 상태에서 플랫폼에서 새로운 MZ 세대 소비자들이 유입된 것이다. 먼저 입점한 W컨셉에서는 작년 핸드백 브랜드 중 월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단일 아이템 최고 매출, 연매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기존 판매율 50% 이상을 차지했던 토크 백 아래로 바게트 백(24%), 오캄 두 숄더(13%) 등 중간 아이템 판매 비중이 늘어나 매출 구조가 탄탄해졌다. 작년 한 해 동안 SLG 아이템 판매도 꾸준히 늘어 10% 이상을 차지한다.
분크 수요일 매출은 하루 평균 매출 대비 1.8배 높다. 매주 수요일은 신상품을 선보이는 VWD 콘텐츠 공개일이기 때문이다. VWD는 2018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만 210회째 이어지고 있다. 박 본부장은 “VWD로 분크 아이덴티티가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됐다”며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수요일 10시를 기다리게 된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분크는 제품력과 석정혜 대표라는 브랜드 파워로 런칭 4년만 약진을 이뤘다. 앞으로 가방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감도 토털 브랜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의류 라인 런칭 및 잡화군을 강화하고 재작년 주얼리 라인을 선보이며 제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했다.
인스타그램을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툴로 재정의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분크 시그니처 면도날을 활용한 아트플레이, 가방의 조형미를 부각하는 이미지로 브랜드 감성을 각인시킨다. 공식 스타일링 계정에서 스타일링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