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파트너스가 점 찍고 지분 일부를 투자
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사진>는 “거창한 계획보다 시대 흐름에 발 맞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가 전개하는 ‘마르디메크르디(Mardi Mercredi)’는 온라인 여성 캐주얼시장의 신예로 런칭 4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500억 원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폭풍 성장했다.
지난해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니트와 맨투맨, 티셔츠 판매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가파른 성장세를 눈여겨 본 무신사 파트너스가 지분 일부를 투자했다. 한남동 1호점에 이어 맞은편에 2호점을 오픈했다. 배우 김고은과의 전속모델 계약으로 인지도 확립에 주력한다.
숨 가쁜 행보에 걸맞게 올해 들어서 성장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1분기에만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자사몰과 온라인 플랫폼 29센치, 무신사에서만 판매했는데 거리에서 마르디메크르디의 상품을 입은 고객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월요일 10만장이 입고되면 금요일 12만장 가량의 주문이 들어와 예약주문이 걸릴 정도다.
마르디메크르디의 시그니처로 불리우는 ‘마르디 플라워’는 이미 흔한 심볼과 로고플레이 일색의 캐주얼 시장에서 독창적인 그래픽과 감각적인 컬러 배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평범할 수 있는 맨투맨에 마르디메크르디만의 독보적인 무드를 만들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브랜드 각인 효과가 큰 시그니처 심볼 상품들은 감각지수 높은 고객들의 SNS에 등장하면서 바이럴 효과와 팬덤을 만들었다. 타 업종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협업 문의가 빗발쳤다. 마르디메크르디는 패션기업 뿐 아니라 투썸플레이스, 씨유, 랑방향수, 하기스, 마몽드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과거 피스피스라는 브랜드를 운영할 때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현재는 많은 협업 문의가 들어와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디메크르디는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 기간 해외 세일즈를 위해 스톤 디테일과 화려한 디자인, 고단가의 아우터 등을 일부 선보였는데 국내에서 단숨에 완판 됐다. 올 하반기부터 단품 구성에서 벗어나 자켓, 가죽, 퍼 아우터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 보강에 나선다. 뉴욕 세일즈 기간 중 캐나다 패션플랫폼‘티엔티(TNT)’에서 트라이얼 오더로 1만 불의 수주가 진행됐다. 현지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아 다음 시즌에는 데일리한 착장 보강으로 해외 세일즈를 지속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마르디메크르디만의 잠재된 고객들의 니즈를 확인했다. 고단가의 아이템은 우리에게도 다소 실험적이었던 시도였다. 그 가격을 지불하고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잠재된 고객 니즈와 시장 내 확보된 브랜딩 효과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토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마르디메크르디는 키즈라인과 가방, 골프라인 악티브를 통해 시장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확장성이 좋은 브랜드인 만큼 추후 꾸준한 디벨롭을 통해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오는 6~7월중 제페토에 마르디메크르디 맵을 만들어 입점한다. 쿨한 아이디어를 녹여 훌륭한 퀄리티의 마르디메크르디만의 컨텐츠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유롭고 쿨한 감성을 지닌 마르디메크르디만의 감각을 유지하면서 ‘폴로’와 같이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로얄티가 탄탄한 브랜드로 육성을 목표로 한다. 어패럴 외 F&B,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브랜드로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