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골프 의류 시장은 ‘호우시절’ 그러나 ‘춘래불사춘’
[오피니언 기고] 골프 의류 시장은 ‘호우시절’ 그러나 ‘춘래불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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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열풍에 쇼핑몰의 앵커로 자리매김
골프용품에서 의류 시장 확대까지 기여
아울렛 VS 로드샵서 브랜드 유치에 따라
성패 좌우돼 공생전략으로 돌파구 필요

한국의 골프 열풍은 코로나19 팬더믹과 함께 급성장했다. 해외여행 감소로 기존 해외 골프족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현상과 스타일과 자기계발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열풍으로 골프인구가 급증했다. 기존 스포츠 채널은 물론 예능프로그램까지 골프 관련 TV 방송, 유튜브까지 전 국민 대상 골프 신드롬에 증폭제 역할을 했다. 골프 광풍은 골프용품과 관련 의류 시장의 확대를 가져왔다.

골프 열풍은 아울렛과 로드샵 뿐 아니라 모든 쇼핑몰의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세계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최근 골프 브랜드를 통해 동선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은 East와 West로 구분되어 있는데 프라다, 구찌, 버버리, 나이키, 폴로 등의 배치로  East 존에서의 동선을 극대화하고 West존 생로랑과 VIP 라운지, 아디다스를 배치해 내부 동선도 관리하면서 East와 West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골프 의류를 통한 동선 확대 전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골프 브랜드인 캘러웨이, 데상트, 타이틀리스트 등은 West존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필두로 MZ 세대를 겨냥한 어메이징크리, 마크 앤 로나, 제이린드버그, PXG, PING 등은 East 존에 배치해 아울렛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주고 있다. 명품과 골프의류를 통해서 기성세대 뿐 아니라 MZ세대가 이울렛 전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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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골프 브랜드의 확산은 골프 열풍을 타고 아울렛 매장 매출과 동선 전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경우에는 동선 전략이 아닌 증축 건물의 앵커로 골프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김포점의 경우 증축을 통해 오픈한 라이프스타일관은 2층에 골프 브랜드 뿐 아니라 골프존까지 넣어서 골프 전문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골프 전문층을 중심으로 1층에 유아와 아동을 타깃으로 하는 쁘띠플랫닛, 3층에 아웃도어, 레저, 골프, 4층에 리빙과 레스토랑 등 기존의 본관과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2층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도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 경우 넓은 공간을 활용해서 PXG, 아이다스골프, 어메이징크리, 더필드 등 다양한 골프 브랜드를 3차원으로 꾸미면서 명품이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최근 아울렛 점포 수 증가로 인해 명품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골프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아울렛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로드샵도 아울렛과 동일하게 기존의 아웃도어 시장을 골프 브랜드가 이어 받는 추세이다. 

골프 브랜드 성장은 다양한 신규 브랜드의 탄생으로 연결되고 있으다. 그러나 신규 브랜드가 로드샵과 아울렛에 동시에 입점 시, 가격 우위와 집객효과가 있는 아울렛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신규 브랜드와 신상품을 통해 경쟁우위를 점하려는 로드샵 전략이 통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규 골프브랜드의 경우 동일한 조건 시, 로드샵 보다는 백화점 또는 아울렛과 같은 쇼핑센터에 입점을 선호하거나 동시에 협상력이 높은 점포에 출점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골프 및 아웃도어를 갖고 있는 로드샵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부산과 같이 광역 상권의 경우에는 아울렛과 로드샵의 공존이 가능하지만 지방의 중소도시에 있는 아울렛과 제주도와 같이 포켓 상권의 경우에는 아울렛과 로드샵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물론 경쟁을 통한 생존도 중요하겠지만 지역과 공생 전략을 통해 아울렛 매출액도 증가하고 이를 통해 지역 로드샵 매출액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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