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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주니어시장도 엄연한 틈새시장으로 존재한다’
최근 한패션회사가 아동주니어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초
등학교 4, 5, 6학년 2000명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실시,
아동주니어시장이 영캐주얼도 아동복도 아닌 회색마켓
이 아니라 분명한 틈새시장임을 밝혀내 주목을 끌고 있
다.(관련기사 4면)
10대초반을 위한옷 「인터랙션」의 학산(대표 최승락)
이 남녀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바
에 따르면 아동주니어시장은 패턴, 스타일, 컬러, 구매
성향면에서 초등 저학년, 중학생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
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주니어는 우선 92년 조사자료를 신체치수기준으로
삼는 기존 아동복패턴에서 아이들의 체격상 큰 괴리감
을 보이고 있으며 스타일과 컬러면에서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박스스타일의 심플디자인과 검정흰색 등의
무채색계열을 급속히 선호, 저학년과 큰차이를 보이고
있어 동시장에 대한 분석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
특히 의류업체에서 중요한 변수로 인식하고 있는 의류
구매권도 점차 부모에서 본인들로 옮아가고 있어 향후
이들이 아동주니어시장의 뚜렷한 주체자로서 시장을 좌
지우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학산의 최승락사장은 『에이지타겟면에서도 대다수의
아동복업계가 표면상 5∼13세를 잡고 있으나 실제로는
5∼9세위주로 돼있어 대부분의 초등학교 고학년이 치수
와 패턴이 안맞는 영캐주얼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 이들을 위한 브랜드가 다수 개발돼야한다고 피력
했다.
신세계 백화점 아동복 바이어 정경선과장도 『아동주니
어시장은 수요층도 다른 마켓에 비해 얇고 그나마 영캐
주얼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백화점측에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하고 『하
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성
숙해지고 나름대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아동주
니어브랜드를 활발히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현대백화점 박종민 차장과 롯데 백화점 윤주경
(前 아동복 바이어)씨등도 동시장이 팽창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 국내 패션업체들의 다양한 개발과 참여의
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