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나이키, 아세안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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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신발 생산거점 탈중국화…中제조사도 이전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줄었다. 

아디다스·나이키, 동남아시아 아웃소싱 늘었다.

중국 매체 이카이글로벌에 따르면 아디다스 의류와 신발을 가장 많이 제조하는 국가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다. 2021년 아디다스는 스포츠웨어 제품의 21%를 캄보디아에서 생산했고, 1%차이로 중국(20%)이 2위, 베트남(15%)이 그 뒤를 이었다.

아디다스 운동화의 삼분의 1 가량은 인도네시아, 30%는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중국은 15%에 불과하다. 아디다스 본사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는 중국(33%)이 스포츠의류의 가장 큰 생산국이었고, 인도네시아와(11%)와 베트남(10%)이 2, 3위를 기록했다. 나이키의 상황도 비슷하다. 운동화의 절반 이상은 베트남, 25%는 인도네시아, 21%를 중국에서 제조한다. 

중국제조업체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아디다스의 가장 큰 공급업체인 선저우 인터내셔널 그룹(Shenzhou International)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공장을 확장하고 있고, 신발업체 화리 인더스트리 그룹(Huali Industrial Group)은 2022년 모든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했고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미중무역전쟁 등으로 공급망 다각화가 중요해지면서 동남아시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값싼 노동력, 세제 혜택, 인프라 개선 등이 주요 매력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023년 동남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4.7%로 예상했다. 전년보다는 둔화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수치다. KPMG 컨설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망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은 2030년까지 4조 달러(약 5128조 원)에 달하는 소비 시장을 갖춘 세계 4위 경제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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