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프리미엄 워크웨어 사업 시동
비와이엔블랙야크(회장 강태선)가 폐섬유를 활용해 옷을 만들기 위한 ‘가먼트 서플라이 체인(Garment Supply Chain)’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옷을 만들어 판 이후 두 번째 자원선순환 행보다. 버려지는 섬유 자원을 재사용하는 기술에 집중해 산업화의 자원순환경제를 목표로 한다.
그 중심에 뉴 라이프사업부가 있다. 2019년부터 폐페트병 재활용 의류의 선순환 구조 전반을 기획했던 김정회 비와이엔블랙야크 뉴라이프 사업부 상무가 진두지휘한다.
뉴라이프사업부는 올해 폐원단 의류의 선순환 구조에 집중한다. 협력 업체와 협업,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고 올해 재생 원단을 사용해 제품 테스트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블랙야크 옷과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쉽게 버리지는 폐의류와 자투리 원단 등을 수거하고 세척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 섬유 개발 과정 또한 만만치 않지만, 뉴라이프사업부는 작년 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재활용 폐섬유류는 2021년 54만톤에 이른다. 307개 업체에서 버려지는 양이다. 이중 31.5%인 17만톤이 판매됐다.
김정회 상무는 “순환경제 이행을 위한 서프라이 체인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섬유패션 기업이 지속가능 활동 노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단순히 원단을 잘라 재생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발생하고 버려지는 것을 다시 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비와이엔블랙야크는 기능성 원단에 대한 연구 개발에 50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의류와 원단 등의 섬유를 리사이클하고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뉴라이프사업부는 또 산업 현장에서 입는 ‘워크웨어’ 로 신사업을 확대한다. 워크웨어에 기본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디자인과 기능, 친환경 소재를 혼합해 만드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현장 직원들이 친환경 워크웨어를 입는다면, ESG에 참여할 수 있고, 탄소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회 상무는 “산업현장 사람들에게 아이언맨처럼 친환경 무기를 선사해 주겠다”며 “친환경 워크웨어에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산업에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기업인 비와이엔블랙야크는 살기 위해 기능성을 연구해 왔다. 소재와 후가공에 대한 연구가 많이 돼 있어 산업현장에 적용하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라이프사업부가 선보이는 워크웨어는 가먼트 서플라이 체인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1년여 옷을 입고 폐기하면, 다시 수고하고 재활용해 그것이 다시 소재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ESG 경영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 등 10여개의 수요기업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