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여성복, 지난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프리미엄 여성복, 지난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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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대현 2019년과 비교해 매출·영업익 모두 신장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을 공략한 중견패션기업이 지난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모두 신장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지난해 결산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5422억 원, 영업이익 1683억 원, 당기 순이익 1207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20여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대표 여성복 타임(TIME)에서만 4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1548억)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 순익은 각각 10.6%(161억), 8%(92억) 증가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서도 매출 22%(2824억),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58%(618억), 42%(354억)나 늘어 코로나 여파에서 완연하게 벗어난 성장 실적을 기록했다. 

한섬, 경기민감도 낮고 다양한 채널 섭렵   
한섬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고가 여성복을 중심으로 백화점 위주 전개,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온라인으로 유통 중심축이 이동하는 급격한 소비 변화에 맞서 기존 백화점과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사몰(한섬몰)과 패션플랫폼(EQL), 라이브커머스와 차별화된 컨셉의 자체 유통망(직영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을 놓치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홀세일 비즈니스 또한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 한섬 파리스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자체 편집매장 ‘톰 그레이하운드 파리’ 쇼룸을 운영하며 홀세일러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매년 파리 패션위크 등을 통해 선보인 시스템 스튜디오 컬렉션 제품을 20여 개국에 홀세일로 판매중이다. 

또한 올해들어 ‘아워레가시’ ‘가브리엘라허스트’ ‘베로니카비어드’ ‘토템’ 등 MZ들을 겨냥한 이른바 신명품이라고 불리우는 브랜드들의 독점 유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수입 브랜드 시장 키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QL은 지난해 거래액 400억 원을 돌파해 올해는 전년보다 75% 신장한 거래액을 목표로 시장 본격 키우기에 나섰다. 

대현, 프리미엄 소비수요·온라인 집중
대현은 46년 히스토리를 가진 여성복 전문 패션기업으로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모조에스핀, 듀엘, 데카브 등 6개 브랜드를 운영해 2022년 매출액 3193억 원, 영업이익은 302억 원, 당기순이익은 2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314억)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78억), 당기순익은 32%(62억)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서는 매출 6.6%(197억), 영업이익은 49.5%(100억), 당기순익은 53%(88억) 증가했다. 

한편, 지난1월3일 대현과 역사를 함께 해왔던 가두 전문 여성복 블루페페 생산을 종료한다고 공시하고 재고 판매에 총력을 다해 지난 3월31일 최종 영업 정지에 들어갔다. 블루페페는 대현 매출 비중의 8.1%를 차지했던 여성복이다. 2019년 338억 원의 매출을 기점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가두 상권 침체를 피해가지 못했다. 2020년 매출이 33%나 줄어 2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249억 원의 매출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 지속을 이유로 종료 수순을 밟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현은 노하우가 확보된 프리미엄 소비 수요에 대응한 백화점 위주 브랜드 모조에스핀, 듀엘, 씨씨콜렉트, 주크에 집중하고 온라인 사업 부문 강화에도 나섰다.  온라인 여성복 데카브, 2020년 런칭한 통합 온라인몰인 대현인사이드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패션산업 규모는 45조 7787억 원으로, 빠른 일상 회복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전년대비 5.2% 성장했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 회복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엄 소비에 대한 상승 기류는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 패션산업은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 기조가 지속되며 브랜드 파워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 양극화는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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