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에 패션성까지 더해 어패럴 강화
기어와 어패럴 라인 분리, 2535세대 타깃
젠아웃도어의 제로그램은 기존 백패킹 브랜드의 전문성에 토탈 아웃도어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며 미래 어젠더(agenda)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20년 이종훈 대표가 합류하면서 어패럴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제로그램은 현재 기존 기어 라인보다 의류 라인 성장이 높아졌다. 특히 3세대 라이트 아웃도어 시대를 여는 브랜드로 미래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등산복 중심의 1세대 정통아웃도어시장에서 2세대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를 넘어 캠핑과 페스티벌 문화 등 젊은 감성이 부각되는 3세대 ‘라이트 아웃도어’의 새로운 시장이 생겼다”고 재편된 시장을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젊은 2535 세대의 패션 리더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제로그램을 찾을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로그램은 MZ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아웃도어 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평상시 고프코어룩으로 입을 수 있는 패셔너블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대표가 된 후 가장 큰 변화와 큰 성과를 꼽는다면.
“브랜드 10주년 맞아 리론칭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브랜드에 친환경 가치와 감성을 부여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한 것이다. 특히 어패럴 라인 런칭이 돋보인다. 기어 라인 외 어패럴 라인을 추가하며 의류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3년여간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비자 니즈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사람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중국발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위험으로 건강한 삶의 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더 적극적인 건강과 자기 관리 의사가 확인됐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성 및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며 호감을 가지게 됐다.
제로그램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하며 자연스럽게 코로나와 함께 대두되었던 환경과 건강에 대해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백패킹 전문 브랜드로서 지니고 있던 전문성을 함께 가져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 ESG 기업 경영은 필수가 됐다. 젠아웃도어가 내세우는 지속가능성은 무엇인가.
“젠아웃도어는 자연을 존중하며 개인의 안녕을 넘어 미래 세대를 고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환경적인 메시지를 단순히 구호로 외치는 게 아니라, 리사이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선한 사례를 늘리고 자원화시키면 자연스럽게 폐기물이 없어지는 선순환되는 구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리사이클 상품 개발 외에도 환경 다큐 필름을 매년 제작 하는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전략이 있다면.
“코로나를 겪으며 비대면 소비 활동이 증폭되며, 온라인 시장이 최대치로 증가됐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가 끝나도 비대면 소비를 하겠다고 비대면 소비 유경험자 80%가 응답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몰에 전문성 및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어와 어패럴 라인을 분리해 온라인몰 개편을 준비했고 3월 기어 전문몰을 오픈했다. 일반 상품군과 달리 아웃도어 용품은 각 상품별 기능을 직접 확인을 하며 체감을 하는 부분이 중요한 구매 포인트이므로, 오프라인 기어 전문 매장도 오픈했다.
또 아웃도어 활동인이 증가함에 따라 새롭게 시작하는 입문자들 대상으로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 아웃도어 라이프를 전파하고 있다.”
-재편되는 시장에서 제로그램의 역할은.
“5060세대에 머무르고 있던 아웃도어 시장이 2535세대까지 확장되며 기능성 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겸비된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고프코어룩이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전형적인 아웃도어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패션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그램은 브랜드 가치는 유지하되 전형적인 아웃도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늘 신선하고 살아있는 브랜드로 보여지고자 한다. 올 하반기는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회사 목표 매출과 장기적 목표가 있다면.
“200억 수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한 브랜드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중국 시장을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