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기 회장 “과거로 지혜 얻고 새 미래 같이 준비할 때”
산업부 주영준 실장 “정부가 기술개발 등에 정책으로 지원”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가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섬유산업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 섬유패션산업의 미래 비전 모색을 다짐했다. 지난 25일 대치동 섬유센터 3층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섬유제조현장에서 장기근속한 근로자(31명)와 외국인 근로자(6명) 및 근로자 자녀 장학생(30명) 등 총 68명 우수 근로자를 시상했다. 기념사와 축사 및 60년사 기념 영상 및 책자 소개가 이뤄졌다.
2부에서는 아카펠라 축하 공연과 기념케이크 커팅식이 이어졌다. 특히 협회 젊은 직원들이 준비한 특별공연에서 가장 많은 박수가 터졌고 협회 및 회원사, 섬유인들의 화합의 장이 됐다.
이날 기념사에서 민은기 회장은 “협회는 과거 국가 경제 발전의 주력산업으로 큰 성과도 올렸고 90년대는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 누린 시절도 있었다. 지난 60년을 되돌아보니 섬유인으로 큰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은 과거를 통해 지혜를 얻고 새로운 미래를 같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협회는 미들 스트림 섬유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미래 도전에 힘을 보태 섬유수출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1963년 5월 수출조합법에 따라 한국견직물수출조합으로 시작했다. 7080년대 합섬직물과 원사 수출을 확대해 쿼터제 운영과 다양한 수출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90년대 우리 수출직물이 세계 점유율 1위 정상의 쾌거를 이뤘다.
2000년대 부터는 글로벌 자유무역 시대에 섬유기업들은 무한 경쟁 시기를 보냈다. 현재는 글로벌 아젠다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섬유제조공정 저탄소화, 친환경 개발 지원 뿐만 아니라 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3D 마케팅과 O2O 연계 지원, 첨단소재 전환을 위한 산업용 섬유 등의 다양한 발전에 지원을 펼치고 있다.
축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산업화 초기에 섬유직물 전문 단체로 출범해 섬유산업이 제조업 최초로 100억 수출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지금도 여러 지원 사업을 통해 섬유산업의 중추기관으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섬유패션산업의 성장에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섬유패션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된 노력을 당부했다.
주 실장은 “섬유패션 기업들이 중국과 개발도상국 등과 경쟁하고 한편으로 전세계 흐름에 따라 고기능 소재, 친환경 소재로 패러다임 전환 숙제가 있다” 며 “업계가 수출 유망 상품을 발전하고 기술개발과 수출 확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0년간 협회와 기업인이 함께 보여주었던 경제발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섬유패션산업 재도약과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위해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조정문 회장,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조창섭 회장, 부천 이시원회장, 덕산엔터프라이즈 방주득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