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IT 강국, 섬유패션이 미래 성장길 열자
[한섬칼럼] IT 강국, 섬유패션이 미래 성장길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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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많은 섬유패션에 IT 더하면
성장잠재력 높고 세계 리딩 기업 가능
IT 융복합·디지털화는 이미 대세

커스터마이징·지속가능이 성장 라이프
연속적 지원·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한국은 IT 강국으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챗GPT,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력을 활용한 스타트업과 소비자 참여률도 높다. 최근 영화, 음악 등 K콘텐츠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섬유패션산업도 메타버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키워드로 한 발전방안을 내놨다. 7월에는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을 발족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개소식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이 제조의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메타패션에 대한 정부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섬유패션첨단화 전략이 정부 부처 실무진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일각에서는 메타패션과 연계한 섬유패션 기업의 수익 창출 역량이 턱없이 미흡하다고 평한다. 

다른 한편으로 기업들은 IT 역량 강화는 피해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로 인식한다. 2000년대 들어 모든 정부가 이름만 바뀌었을 뿐, 4차산업 혁명, 메타버스 등 IT 융복합과 디지털라이제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정부 구체적 지원은 거의 없다고 느낀다. 그 이유는 생색내기용의 찔끔 지원과 실무진이 바뀔 때마다 지원 정책과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주도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그럼에도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섬유패션에서 IT 융복합 산업은 더 많이 육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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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기간 3년을 거치면서 우후죽순 등장했던 온라인 플랫폼과 스타트업들은 소리없이 사라지거나 폐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플랫폼들은 뚜렷한 수익모델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고 시장 혁신에도 실패했다. 이런 고비를 넘어 몇몇 기업들은 성장 중이다.

무신사같은 플랫폼의 선두 주자는 있다. 스타트업 에이아이바도 내부 IT 기술력으로 만든 실감형 3D아바타와 패션쇼를 체험할 수 있는 ‘그래핀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패션업계 최초로 소비자가 본인 얼굴을 아바타로 구현해 패션에 접목한 사례다. 정부 지원 사업 등으로 R&D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다. 섬유패션 지원 정책은 앞으로도 세계적 트렌드와 교역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지원책이 필요하다. 

과거 섬유패션산업은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한국 발전에 기여했고, 제조강국인 한국의 뿌리산업이다. 이제는 섬유패션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IT융복합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한다. 정부와 협단체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면 제2, 제3의 무신사가 나올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과제가 와해 직전에 와 있다. 그 여파로 관련 단체의 팀원들이 퇴직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라이제이션과 IT 융복합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많은 어려운 과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은 산업부와 섬유패션 협단체와 기업이 발전 방안을 모색해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향후 몇 년 안에 기업이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POD(Publish on Demand) 사업을 예로 들어 보자. 주문을 받고 상품을 제작하는 POD 업체인 미국의 프린트풀(Printful)은 2021년 매출이 3800억원을 넘었다.

국내에서는 KT, SK텔레콤 LG 등 업종 경계를 뛰어넘은 대기업들이 IT,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KT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본격화하고 2025년 AI 관련 사업 매출액 1조원이 목표다. 

또 MZ·알파세대가 초개인화 상품이나 서비스를 원한다. 초개인화 시대에 맞게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플랫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고 연속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섬유패션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새로운 경제적 활로를 찾아낼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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