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2024 K-패션 나이트’가 개최됐다.
팔레 드 도쿄는 하이엔드 패션의 중심 파리에서도 현재 가장 핫한 장소로 손꼽히는 컬렉션 무대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크리에이티브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인 ‘므아므’, ‘라이’, ‘비건타이거’가 패션쇼 런웨이를 선보였다.
므아므 박현 디자이너의 2024 F/W 컬렉션은 90년대 미니멀리즘으로의 회귀에서부터 시작됐다.
아이처럼 유희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재해석해 디자이너 본인의 어린 시절을 보낸 90년대를 투영, 나이를 막론하고 각자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는 2024년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영감을 받아 ‘All-ympic’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컬렉션은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모두 하나 되는 축제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라이의 시그니처인 믹스 앤 매치 조합은 각각의 정체성을 부각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디자이너의 시각을 나타냈다.
올림픽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들은 블랙, 브라운, 그레이 계열들의 가을, 겨울 기본 컬러들과 만나 조화로우면서 유니크한 조합의 컬러 팔레트를 구성했다.
비건타이거 양윤아 디자이너는 브랜드 고유의 유니크한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과감하고 화려한 믹스매치 스타일을 연출했다. 재야생화를 이번 시즌 캠페인 주제로 한 비건타이거는 회색의 도시에서 문득 보이는 생명의 기운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건타이거의 로고를 모노그램으로 디자인하여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고 친환경 염료 디지털 프린트와 오가닉 코튼·데님, 폐그물을 리사이클한 나일론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개최되는 대표 트레이드 쇼인 ‘트라노이’와 글로벌 세일즈 플랫폼인 ‘더셀렉츠’ 쇼룸에 참여하는 유망 디자이너 중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 수상 경력이 있는 3인 디자이너의 패션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