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기사 4884면 DB구축, 25년부터 인터넷에 무료 개방
대한민국 섬유패션의 역사가 인터넷에 담긴다. 한국섬유신문은 본지 80년대 기사 4884면을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2025년부터 본사 홈페이지 및 공공데이터포털에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누구나 80년대의 막대한 섬유패션자료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확인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섬유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년 뉴스콘텐츠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언론진흥재단은 과거기사의 사료적 가치를 제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디지털화 지원을 공모하고, 대상기간과 디지털화 대응현황, 활용방안 및 기대효과 등을 심사해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언론매체 18곳을 26일 발표했다. 주간 신문사로는 본지 외에 농민신문, 에너지경제신문 등 3곳이 선정됐다.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언론사는 앞으로 디지털화 수행업체를 통해 과거기사 지면 스캔, 텍스트 및 이미지 추출, 뉴스ML 생성과정 등을 진행하게 된다. 언론진흥재단은 오는 5월까지 사업 용역·감리업체를 결정하고 6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12월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섬유신문이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뉴스콘텐츠로 제작할 사료는 국내 최초 섬유패션전문지 ‘주간섬유(본지 전신)’의 81년 7월부터 89년 9월까지의 기사 4884면으로 당시 의류 변천사와 소재기술개발현황, 내수 및 수출입 시장 규모 등 당시 주요정보가 담긴 유일한 섬유패션산업 기록물이다.
이번 DB 구축을 통해 한국섬유신문은 섬유패션디자인학계에 광범위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디자인 토대를 넓히며 한국섬유패션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한국패션박물관’ 설립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섬유패션문화산업의 미래가치 확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섬유패션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국회 입법 활동과 정부기관 용역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디지털전환·첨단산업 기술개발 같은 시대적 요구사항의 창의적인 대응방안을 찾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섬유신문은 지난 42년간 국내 섬유패션업계의 정론 대변지로 산업발전과 종사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미디어 환경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해 지난 27년간 12만 5780개(24.02.25기준)의 인터넷 기사를 작성하고 3만 3264면의 PDF를 게재하는 등 섬유패션언론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신문 원본 형태인 PDF를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무료 공개하며 투명한 정보 개방을 통해 섬유패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