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높고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터 선별에 집중
“르메르 크루아상 가방, 여기저기 코디하기 좋아요. 여행할 때 딱 일 듯해요. 편안하게 들 수 있는 나일론 소재의 숄더백도 있어요. 봄과 여름에는 셔츠와 슬랙스 코디에 포인트로 들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LTK코리아의 크리에이터 딘디(@dindihye)은 유튜브에서 온라인 플랫폼 마이테레사와 입점된 상품을 소개한다. 유튜브 영상 첫 줄에 르메르 숄더백과 스웨이드 토트백 등 상품 정보를 링크한다. 소비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브랜드 자사몰 혹은 LTK플랫폼 내 크리에이터가 노출한 상품을 볼 수 있다.
LTK 파트너사(브랜드) 상품 이미지와 정보를 사용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다. LTK 파트너사(브랜드)가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등에 올린 콘텐츠를 생성한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해당 상품이 팔리면 판매가의 10~20% 보상 수익을 지불한다. 파트너사인 마이테레사는 노출 된 상품에 대한 성과 데이터를 받는다.
2011년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한 ‘LTK(엘티케이)’가 크리에이터가 일정 부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제휴마케팅)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며 제휴 브랜드 및 파트너 인플루언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분석업체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의 벤치마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비용은 약 143억 달러로 나타났다. 2024년 올해에는 약 157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패션기업들은 자사몰과 기존 오프라인 매장 운영만으로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렵다. 이미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를 보는 고객이 많은 만큼 기업들도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전세계 기업의 7000여개 브랜드와 국내 약 100여개 브랜드가 LTK와 제휴했다. 수많은 국내 크리에이터를 선별해 현재 국내 크리에이터 약 2000여명이 LTK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6월에 한국 지사가 설립된 이후로 초기에는 인재 영입, 신규 제휴 브랜드 영입, 신규 인플루언서 영입 및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LTK코리아 권무성 지사장은 “한국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블로그에서 콘텐츠를 생성하는 창작자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크리에이티브들은 본인 취향에 맞고 실제로 좋아하는 것을 홍보한다. 기업들이 이들이 구축한 팬텀 소비자를 사로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권무성 지사장은 2010년 KBS 아메리카에 입사했다. 디즈니코리아, 셔터스톡코리아에서 광고 및 브랜드 제휴 관련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이후 틱톡코리아 광고세일즈 이사로 기업 및 소비자 영업, 마케팅 전략기획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본사가 한국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한국은 직구가 활발한 시장이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직접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한 LTK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국내 대기업과 협업하고 있고 그 성장 잠재력이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올리브영 등과 같은 대형 기업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K-패션, K-뷰티와 같은 한국 시장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주목할 만한 이유이다. 한국은 뷰티 및 패션 산업에서 독특하고 빠르게 트렌드를 이끌고 창의성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한국 시장 특유의 강점을 활용하면 사업적으로 더 혁신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 LTK 플랫폼의 수익 모델은 무엇이고 향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2가지 수익 모델이 있다. 첫 번째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인 CPS(Cost Per Sales)다. CPS란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 수수료를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수익 모델이다. 크리에이터가 포스팅하고 싶은 제품을 LTK 링크를 활용해 업로드하고 팔로워가 해당 링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일부 판매액이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형태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생소하지만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은 적극 이용하고 있다. 국내 패션, 뷰티, 리빙, 여행 기업들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크리에이터 활용 광고 캠페인이다. LTK 제휴 브랜드가 우리에게 광고를 의뢰하면, 크리에이터 담당팀이 브랜드 니즈와 캠페인 목적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제안하고 광고 캠페인 운영을 대행해준다. 브랜드는 LTK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크리에이터별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크리에이터를 추천받을 수 있다. 브랜드 KPI에 맞춘 효율적인 캠페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평균적인 ROAS(투자 대비 광고 효율)보다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 기업들은 전통 방식의 비즈니스에 익숙하다.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 자사몰 방문자 수 증가와 자사몰을 통한 브랜드 매출 증가에 효과적이고 증명되고 있다. 이유는 참여형 광고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크리에이터에게 광고를 요청하지 않고도 그들의 자발적인 홍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제작 및 홍보비를 지급해야 하는 일반적인 광고와 다르다. 향후 제품이 판매되었을 때만 수익을 공유하면 되므로 광고비가 굉장히 합리적이다.
크리에이터가 실제 본인이 사용하고 좋아하는 제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도 콘텐츠를 신뢰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광고보다 더 높은 구매율로 이어진다.
LTK는 기업에 모든 콘텐츠에 대한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전달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기업의 광고 전략을 개선하고 투자 대비 더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매출과 같은 수치 데이터를 추적하기 어려운 단순 광고 콘텐츠의 단점을 보완했다.“
- 종종 인플루언서 콘텐츠 신뢰도 문제가 터지기도 한다.
“많은 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할 때 가짜 팔로워, 저품질 콘텐츠처럼 진정성 없는 크리에이터로 인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LTK는 신뢰도 높고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터 선별에 집중한다. 크리에이터 담당 팀에서 직접 크리에이터를 초청 및 영입한다. 또한 자발적으로 가입을 신청한 크리에이터 10명 중 2명만 승인될 정도로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쳐야 가입된다. 크리에이터별 성과 데이터가 모두 수치화돼 객관적인 자료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