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1분기, 5곳 중 3곳이 매출·영업이익 하락
섬유패션 1분기, 5곳 중 3곳이 매출·영업이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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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부문 매출 4.3% 상승…영업익 개선에 총력전
신사업 확대하며 성장동력 찾아
섬유패션 72곳 1분기 실적 분석

올해 1분기 섬유패션 상장사 5곳 중 3곳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의류수출 업종은 매출(-7.3%)과 영업이익(-41.5%)이 동시에 줄어 가장 힘든 시즌을 경험했다. 면방과 화섬은 매출이 줄었으나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쏟았다. 소비 바로미터인 패션은 매출(+4.3%)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7.3%) 하락했다.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에 상장된 72개사의 합산 매출(9조9246억원)과 영업이익(7084억), 순이익(4934억)이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총 매출은 전년대비 0.3% 감소하며 제자리걸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 22.3% 급락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7.1%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지난해 1000원 어치를 팔아 71원 남겼다는 것이다.

전체 기업중 61.1%에 달하는 44곳은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9곳(68.1%)이 작년보다 줄었다. 23곳(31.9%)만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 기업은 경방과 일정실업 2곳 뿐이다. 24곳이 적자지속(15곳)과 적자전환(9곳)됐다.

면방은 경방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디아이동일과 일신방직이 성장했다. 업계는 원재료인 원면가격은 올해 1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 판매가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으나 섬유시장 전반의 수요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풀이했다.

화섬업종의 효성티앤씨는 1분기 매출 중 섬유비중이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매출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20.4% 신장했다. 스판덱스는 완만한 수요 회복 속에서 물량, 판가, 스프레드 개선과 함께 저가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로 추가 이익이 시현됐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바이어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2026년 연산 5만톤 규모를 시작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원재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섬유 외 자동차내장제(TPU), 생분해성수지(PBAT)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되고 있다. Bio-BDO는 기존의 화학원료를 100% 대체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 수급 등 생산 효율성 증대와 시장 니즈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처 등으로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의류수출부문에서 부동의 1위 영원무역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5.6% 줄어든 70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57.5% 감소했다. 해외 시장의 소비 침체로 고객사 주문이 줄었고 방글라데시 생산 노동자 임금 인상으로 매출원가의 급여가 증가했다. 아울러 자전거 회사 스캇의 매출 감소폭도 컸다. 영원무역은 2024년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수요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해외 현지공장에 지속적인 설비투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쟁력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섬유패션 72곳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곤두박칠쳤다. 합산 매출(-0.3%)은 제자리걸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휠라홀딩스·LF, 신장…신세계톰보이·형지엘리트 성장률 높아
패션부문 중 매출 상위 5곳(휠라홀딩스, 삼성물산, F&F, LF, 한섬)은 패션 전체(6조85억)의 50.7%를 차지하면 3조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0% 포인트 감소했다. 이중 휠라홀딩스와 LF가 웃었다.

휠라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 1.8% 신장했다. 골프 관련 미국 자회사 사업이 호조세를 기록했고, 신규 골프클럽과 골프공 전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LF는 매출 1.2% 성장했고 영업이익이 두배(107.8%) 뛰었다. 신규 브랜드들이 안정화되고 비용효율화가 이뤄지면서 패션에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금융과 푸드, 패션 등 자회사 실적도 향상됐다.

F&F는 매출이 1.9% 성장했으나 신규 사업 등의 투자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7% 줄었다.  
2000억대 매출 기업 중 신원은 매출(2154억)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와 9.4% 성장했다. 수출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 매출이 13% 늘었다. 핸드백과 의류를 OEM·ODM 생산하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매출(23.9%)과 영업이익(117.0%)이 크게 늘었다.

패션에서 매출 신장률은 LS네트웍스가 340.9%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신세계톰보이(93.0%), 형지엘리트(64.5%), 제이에스코퍼레이션(23.9%), 배럴(38.5%), 감성코퍼레이션(19.5%), 까스텔바작 (19.1%)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프로스펙스 브랜드 산업 등을 하는 LS네트웍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0.9%, 1055.7% 폭풍 성장했다. 그러나 이는 패션산업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가 되면서 금융소득이 증가해서다.

1분기 매출이 500억원대 이하 기업인 형지엘리트와 배럴, 감성코퍼레이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형지엘리트는 기존 학생복사업과 함께 워크웨어 및 스포츠상품화 사업이 신장했다. 그 외 영업이익(1356.9%)이 크게 성장한 아즈텍WB는 2021년 말 골프프로모션을 신규출범하고 스포츠웨어까지 확대했다. 또 기존 워크웨어 소재 개발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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