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점령지, 냉감 의류 전쟁 ‘후끈’…SPA·다이소 가세
아웃도어 점령지, 냉감 의류 전쟁 ‘후끈’…SPA·다이소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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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디자인 강화 VS 심플 디자인의 초저가 
소비자 잡아라, 10만원대 VS 3000원~1만원대 

올해 냉감 의류 선점 전쟁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SPA와 초저가를 내세운 다이소까지 가세하면서 더 치열해졌다.

K2(케이투), 네파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더 강화된 냉감 소재로 기능성을 내세워 출시했다. 젝시믹스, 안다르 등 애슬레저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클로, 탑텐 등 SPA 브랜드와 균일가 편집숍 다이소까지 냉감 의류 출시에 합세하며 시장은 더 세분화되고 치열해진 것이다.

무더위가 시작하면서 여름 냉감 의류 출시 경쟁이 뜨겁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SPA와 균일가 편집숍 다이소까지 가세했다. 사진은 한강을 찾은 나들이객이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정정숙 기자

특히 아웃도어에서는 피부에 닿자마자 시원함을 느끼는 냉감성을 높이는 티셔츠와 바지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통풍, 흡습속건 등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기능성을 추가하는 추세다. 주력 냉감 신상품 가격은 10만원 전후반대에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다양한 디자인과 함께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 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SPA와 단일가 편집샵은 3000원에서 1~2만원대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는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 SPA와 다이소까지 냉감의류 시장에 나서면서 여름 냉감 의류 시장 선점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관계자는 “기본 티셔츠는 대물량으로 가격대를 낮춘 SPA와 다이소 등에 빼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웃도어 상품은 브랜드가치와 고객구매만족도가 가격에 더 반영됐다”며 “소비자가 다른 상품군으로 인식해 구매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능성을 강화한 냉감소재를 적용한 티셔츠와 바지 판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 상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K2’는 효성티앤씨의 초냉감 원사를 적용한 냉감 의류 '코드텐'을 출시했다. 

K2(케이투)는 코드텐(CODE10)과 오싹, 홀리데이 등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코드텐의 티셔츠와 바지류는 효성티앤씨의 신소재인 초냉감 나일론 원사인 아이스스킨을 적용해 피부에 닿으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온도와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난 아이스 원사를 100% 적용해 냉감성과 쾌적성을 더했다. 특히 코드텐은 스타일도 강화했다. 우븐 긴팔 라운드 티셔츠와 아이스데님류를 더해 선보이고 있다.

K2의 오싹은 통풍과 냉감 이중 쿨링 효과로 시원함을 배가시킨 테크 퍼포먼스 냉감 시리즈다. 올해 기존의 PMC(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상변환물질)) 프린트 대비 캡슐 사이즈를 120% 키워 열을 흡수하는 열량을 4배 강화한 메가 PCM를 적용했다.

K2는 올해 여름 쿨링 전체물량을 전년보다 3% 늘린 35만7000장을 준비했다. 이중 티셔츠는 작년보다 15% 늘려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바지는 20% 줄였다. 

네파는 여름 쿨링 제품을 전년대비 40% 늘렸다. 전체 30만장 물량을 앞세워 판매 열전에 나섰다. 특히 냉감 컬렉션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로 소비자에 어필 중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네파 아이스테크스쉘 시리즈를 내세워 냉감성을 한층 강화했다. 듀얼 쿨링 시스템인 ‘하이큐 쿨(HEIQ COOL) 기능이 적용돼 땀이 나기 전 냉각시킨다. 이후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에어닷 벤틸레이션 소재’를 썼다. 몸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습기를 즉각적으로 환기시키는 동시에 냉감 스트레치 우븐을 더해 쿨한 느낌을 주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아울러 친환경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를 사용해 친환경 가치를 더했다.  

네파는 올해 아이스테크스쉘 시리즈를 내세워 냉감성을  강화했다.

상의 암홀 부분에는 항균소취 효과가 우수한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했다. 야간 시인성을 위한 리플렉티브 로고 프린트를 적용했다. 단품 또는 셋업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야외부터 일상까지 활용 가능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폴로 티셔츠, 긴팔 집업 티셔츠, 반팔 하프 집업 티셔츠, 반팔 라운드 티셔츠, 조거 팬츠 등이다.

그 외 노스페이스는 아이스 데이 테크 재킷을, 블랙야크는 아이스프레시 시리즈를, 아이더는 아이스웨어 온더락 아이스 시리즈',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프레시벤트 컬렉션 등 주력 기능성 쿨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유니클로와 탑텐 등 SPA 브랜드와 다이소는 저가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단연, 초저가 상품은 다이소 냉감의류다. 다이소의 경우 가격대가 3000원에서 5000원대다. 다이소는 작년 여름 선보인 이지쿨(EASY COOL)의 냉감 및 메쉬 의류와 함께 올해는 초냉감 의류를 추가하며 총 30여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SPA 브랜드의 경우 냉감티셔츠를 1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탑텐 '쿨에어', 스파오 '쿨테크'  냉감티셔츠가 여름 시즌 히트템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는 신소재와 디자인 모두에서 브랜드만의 특성이 녹아있다. 반면 SPA는 생산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다양한 디자인과 핏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 SPA가 겨울 내의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들었던 것처럼, 여름 냉감 의류 시장도 저가 상품이 출시되면서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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