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판교점 필두 오프라인 유통 본격화
제이씨랩컴퍼니(대표 최연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블랭크룸(BLANKROOM)’이 제품력과 고객 만족 서비스로 2018년 런칭 이후 매년 20~30%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30% 매출이 신장했다.
블랭크룸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셔츠와 니트, 팬츠 등을 전개한다. 2030세대를 타깃팅하며 구매 고객 비중은 남성과 여성이 7:3 비율이다. 지난해 9월 우먼 라인을 런칭한 이후 여성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통은 자사몰,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플랫폼과 쇼룸, 지난 3월 15일 입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3월 15일부터 6월까지 월평균 1억 1000만 원의 매출을 캐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백화점 입점을 2곳 정도 늘려 오프라인 유통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계획이다.
S/S 시즌 매출을 견인한 품목은 블랭크룸의 대표 여름 셔츠인 ‘파인데이 박스 셔츠’다.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색감이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하드 트위스트 래글런 니트’, ‘칠링 폴로 니트’ 등 니트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블랭크룸은 의류 제작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자사몰 고객에게 등급별 할인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기에 한 번씩 카드지갑, 장우산 등 자체 제작한 상품을 VIP 고객에게 지급하고 있다. 회원등급 및 적립금 혜택을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로 제공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문자, 배송 문자, 세탁법 설명 문자 등을 보내 구매부터 세탁까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객 Q&A도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그결과 자사몰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에 이르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단과 색감 등 디자인에도 강점이 있다. 섬유디자인을 전공한 최연지 대표의 노하우로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컬러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수피마 베이커 하프 셔츠’의 블루베리 컬러, 블랙 초콜릿 컬러, 케이브 그린 컬러와 ‘MA-1 재킷’의 레인 우드 컬러, ‘브리지 팬츠’의 숯 컬러, ‘원 턱 C.N 팬츠’의 바위 컬러 등을 개발했다. 또한 안쪽 마감까지 섬세하게 작업하고 안감과 겉감의 톤을 맞출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 쓴다.
F/W 시즌에는 코트류와 니트류의 물량을 늘리고 데님류는 워싱감 있는 차콜, 그린, 베이지 등 다양한 컬러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여러 차례 협업을 통해 감도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 10월에는 영국 니트 브랜드 ‘할리오브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니트 브랜드 ‘오웬베리’, 스페인 구두 브랜드 ‘버윅’, 영국 가죽 브랜드 ‘로버트맥키’와 협업한다.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삶에 필요한 것들을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컵, 텀블러, 트레이, 에이프런 등 다양할 생활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트레이와 텀블러는 일본 유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킨토’와 협업한 상품이다.
국내 작가와도 이색적인 콜라보를 진행한다. 7월 15일에는 국내 아티스트 김현주와 협업한 부채를 발매한다. 한지를 염색해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정혁준 디렉터는 “여성 라인을 런칭하고 오프라인 유통에 본격 뛰어드는 만큼 하반기에는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다양한 고객들이 유입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품 안정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한결같은 스타일로 고객에게 블랭크룸의 제품력과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