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는 럭셔리 안 사”…유럽명품기업 시총 32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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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17%·케링 41% 주가하락, 버버리 FTSE 100 퇴출

LVMH, 케링, 버버리 등 유럽 럭셔리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최근 2400억 달러(약 321조 6000억 원) 증발했다. 장기화되는 중국 불황의 영향이다.

중국 소비수요 하락으로 럭셔리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중국 소비수요 하락으로 럭셔리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지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예상치인 5.1%보다 낮고 1분기 5.3%보다도 감소한 4.7%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024년 5% 성장 목표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불황으로 중국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분야가 유럽 고급 소비재 시장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LVMH, 디올, 에르메스, 케링 등을 포함한 주요 유럽 럭셔리 브랜드 주가는 지난주 일제히 하락했다. 1년 간 시가총액 70%가 감소한 버버리는 지난 4일 런던 증시 대표 지수인 FTSE 100에서 퇴출됐고, 세계 최대 럭셔리 기업으로 꼽히는 LVMH와 케링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7%, 4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럭셔리 주식 지수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24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에두아르 오빈 분석가는 LVMH와 리치몬트를 중국 경기 침체에 특히 취약한 기업으로 지적하며 이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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