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에트로(ETRO)가 창조의 여정을 담은 2025 봄-여름 여성 런웨이 컬렉션을 밀란패션위크에서 공개했다.
에트로 2025 봄-여름 여성 컬렉션은 여행의 목적지보다 여행의 과정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창작의 과정이 모든 창의적 결과물에 활력을 불어넣듯, 아가베가 꽃 한 송이를 피우는 것은 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결과물이 완성되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의미한다.
에트로의 이번 런웨이 컬렉션은 메탈릭하게 표현된 거대한 아가베가 가득한 공간을 배경과는 대조적으로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컬러의 향연이 펼쳐진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는 그의 직관과 본능을 구체화하고 확장한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재해석해 무한한 가능성을 소유한 그만의 미학을 보여준다. 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유려한 실루엣, 정교하게 조각된 테일러링 그리고 섬세한 터치가 더해진 소재를 제안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프린트 작업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숨겨진 프린트가 꽃이 피어나듯 드러난다. 니트와 어우러진 자카드는 우연과 의도가 공존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이 자유롭게 이어지는 여정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그 여정에는 이탈리아의 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다니엘라 페스(Daniela Pes)의 강렬한 음악이 함께 했다.
한편, 이번 에트로 2025 봄-여름 컬렉션은 세계 최초로 애플 비전 프로를 활용한 몰입형 라이브 쇼를 통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잇는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