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신상품 병행판매의 논란…이영희 기자
재고·신상품 병행판매의 논란…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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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활성화와 긴급자금마련을 위해 재고와 신상품을 병 행해 판매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해 춘하재고품을 60%상당에, 올봄 신상품을 30%세일해 대리점 등에서 병행판매되자 순간의 어려움은 모면할수 있을 지 모르나 장기적인 안목에선 극약처방일 수밖에 없다는 반 론이 재기되고 있는 것이다. 3,4월 대란설이 나돌면서 특히 남성복업계는 유행을 타지않 는 단순 수트아이템을 중심으로 재고상품과 신상품의 병행판 매를 최근 시도하고 있다. 「봄상품60-30%세일」이라는 쇼 윈도에 부착된 홍보물이나 신문삽지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올 봄신상품을 60%에 살수있다는 기대감으로 매장을 찾지만 결 국 60%는 지난해봄상품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된다. 그 러나 업체들이 기대하는 것은 유행을 타지않는 수트의 경우 올봄과의 경향에 크게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에 알뜰소비자들 은 별 불만이 없이 실속구매를 하고 이 가운데서 신상품의 판매도 함께 일어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수있다는 것이 다. 또한 마구잡이식으로 재고상품의 무리한 세일이나 땡처 리를 하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방식으로 솔직하게 판매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해외의 경우 대형 양판점이나 백화점등에서 신상품2벌을 구 입할 경우 재고상품1착을 무상으로 서비스하는 사례가 하나 의 판촉형태로도 행해지고 있으며 대신 신상품은 노세일을 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때 소비자는 신상품을 구입하면서 유행을 타지않는 정장류를 한벌 더 마련할수 있 고 유통업자는 재고를 소비하면서 신상품을 제값받고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린다. 최근 국내도 이러한 발상에서 병행판매를 도입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3,4월 살아남기를 위한 자금마련이 우선의 목적이 고 살아남아야 상도의니 유통질서도 지킬수 있다는 논리앞에 선 별 할말이 없는 형편. 반면 「극약처방」으로 우려를 하 고 있는 업체들의 입장은 오히려 IMF속에서 재고상품의 판 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신상품마저 판매되지않을뿐만 아니라 소비심리위축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것. 이와함께 앞으로 이러한 판매사례가 오래도록 소비자에게 각 인되기 때문에 자칫 유통질서회복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신사복의 경우 형태안정상 재고품의 보관에 있어 물류비용이 타부문보다 부담이 크고 또한 재품에 전혀 하자가 없기 때문 에 땡처리보다는 최대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효율적인 판 매를 원하는 입장은 이해가 간다. 또한 반대의 견해역시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우려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실정은 해답을 요구할수 없고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라는데 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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