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초극세사 수요 확대를 예상하면서 증설경쟁을 예고하는 등 초극세사 시장도 공
급과잉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최근 초극세사가 제직·편직물용 스웨이드 수요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섬업체간
시장선점을 위한 생산경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뚜렷해 지고 있다.
그러나 화섬업체의 무리한 증설과 관련 수요업체인 직·편물업계는 현재 공급되는 초극세사
량으로도 과잉이라고 지적하고 현시점에서 증설은 원사업계는 물론 다운스트림업체까지 공
멸시키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초극세사(0.1∼0.04D)는 천연가죽 대체용인 스웨드 직물에서부터 트리코트, 환편까지
다용하게 사용되고 있어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현재 대부분의 직물 아이템들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한국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초극세사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각 생산업체들의 케파는 코오롱 극세사(ROJEL)는 월 300t, 휴비스(FLOFA) 월 350t,
새한 월 350t, 효성 월300t등으로 추산된다. 이중 효성은 내년 상반기 증설계획에 있으며 코
오롱은 증설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새한은 원사라인 매각을 앞두고 있어 증설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휴비스는
증설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4개업체 모두 향후 초극세사의 수요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고 전망하지만 초극세사의 가격이 벌써부터 하락하고 있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
현재 각 업체가 증설의 시점 및 증설효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정리을 하지 못한 상태다.
서로간의 지나친 증설은 단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고 제품의 질을 떨어트려 자칫 초극세사
시장을 흐려놓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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