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産보다 낮은 가격대품질격차 없어 구매선 변경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판덱스 직물업계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산 스판덱스원사의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판덱스 직물가격은 오히려 하락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외산 스판덱스원사로는 바이어가 원하는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듀폰의 라이크라만을 사용해 직물을 생산하던 업체가 15개에 달했지만 올들어 생산원가를 극복하지 못해 2개업체만 남아있을 정도다.
나머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산 스판덱스사로 구매선을 바꾸는 등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국내산 원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란제리용 스판덱스 직물만해도 성수기가 조기종료될 만큼 시장경기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가격도 10%가량 하락된체 거래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가격이 비싼 외산 스판덱스사를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듀폰사의 라이크라는 완제품에 라이크라 인증마크를 부착해 경쟁력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스판덱스 시장경기가 악화되면서 가격이 낮은 제품만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아사히사 제품 역시 수급이 불안정해 원활한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국내산 스판덱스 원사를 사용하는 이유다.
그러나 기존 거래바이어와 신용상 대외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외산 스판덱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일부업체들은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산 스판덱스사 사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0년이 넘게 외산 스판덱스사를 사용 생산하고 있는 모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외산 스판덱스사는 품질은 우수해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2배이상 비싼 탓에 도무지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면서“수년간 외국 모 스판덱스 생산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했지만 가격인하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국내산 원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산 스판덱스사에서 국내산 원사를 사용하기 시작한 업체들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국산 스판덱스 직물이 품질면에서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재염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스판덱스직물 수출업체 관계자는“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이 선진국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국내산은 재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고 발생시 업체들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해 국내 업체들의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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